지난 4일 개최된 신한옥 심포지엄은 한옥의 진화를 통해 한옥이 현대인의 주거 형태로 자리잡기 위한 방법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스튜가이엔씨가 발표한 공주시 한옥숙박촌 단체동은 한옥의 외관에 일본과 캐나다산 목재와 구조설계 방식을 도입한 ‘신한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숙박동은 지붕의 경량화와 단열 및 차음 성능의 향상, 프리컷을 통한 공기단축, 현장 인건비 절약을 통해 한옥의 단점으로 부각되던 점을 개선한 사례였다. 한옥은 춥고, 불편하며 시공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인식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신한옥이라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항상 대두되던 논란거리들은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한옥은 이래야 하는데, 이 건물은 왜 이렇게 지었느냐?’는 질
최근 건축전시회를 찾아보면 일본산 목재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아예 일본에서 직접 찾아와 자국의 목재를 홍보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건축 및 인테리어용의 목재인 스기와 히노끼는 이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국산재 자급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우리로서는 배가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국산재를 활용하지 못할까? 본지는 ‘국산 목재, 목조건축자재로서 가장 큰 문제점은?’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해 봤다. ‘공급 안정성’ 문제라고 한 응답자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가격’(40%)을 문제로 삼았다. ‘내구성 및 강도’와 ‘운송’을 문제라고 답한 이는 각각 7%에 지나지 않았다.경민산업 이한식 대표국산재의 내구성이나 강도는 좋다.
지난달 17일은 그 동안 목재업계가 바라던 일이 현실화되는 자리였다. 목재산업 10개 단체가 모여 ‘목재산업 단체 총연합회’를 구성하고 이전제 목재공학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총연합회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하는 업계 대변에 충실 할 것을 다짐하며, 1차적으로 목재산업 진흥법의 제정을 목표로 한 목소리를 낼 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협회만으로는 답답하기만 했던 일들을 연합회의 이름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간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목재는 친환경이라 울부짖는 목재산업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이날 참석한 협단체의 대표자들은 모두 이 같은 시대적 기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은 많은 사상자를 낳았고,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소방방재청에서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을 종전 3층 이상의 건축물에서 1~2층의 건축물도 포함시킨다고 해 사실상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실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본지는 이번 소방방재청의 조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응답자의 87%가 ‘시기 적절하다’고 답했고, 8%는 ‘지나친 조치다’, 5%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업계는 자재비로 인한 시공단가가 높아져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목조건축이 지진에 강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경쟁력 재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강했다.
지난 9일 경기도 시흥에서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이티의 충격이 가시기 전이기도 하고, 서울 인근에서 발생한 ‘유감(有感)지진’이었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도 적지 않았다. 서울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78년 관측 이후 세 번째라고 한다. 규모 3.0의 지진은 건물의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도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수백 년에 한번 꼴로 규모 6.0 이상 대형 지진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지난 200년간 큰 지진이 없어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도 한다. 지난 아이티 지진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의 발생건수가 늘고 있으며, 만약 서울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면 5만여 명의 사망자가 생길 것이라는 보고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가구류 등에 사용되는 목제품 품질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가구류 등에 대한 품질기준을 강화했다.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을 기준으로하는 등급 기준을 E0 이상으로 끌어 올리도록 했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5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생산자에 부담만 준다’(28%)와 ‘너무 앞서가는 조치다’(13%)라는 의견이 이었으며, ‘기준 설정이 과하다’(4%)고 답한 이와 ‘잘 알고 있지 못하다’(2%)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과반수 이상이 이번 정부의 규제 정책을 옹호하는 편이었으나, 생산자 입장에서 수요를 계산하지 않고는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친환경 제품 시장이 좀 더 확대된 뒤에 실행했으면
prosumer(프로슈머)는 producer(생산자) 또는 professional(전문가)와 consumer(소비자)가 결합돼 만들어진 신조어다. 인터넷의 발달로 여러 사이트에서 지식을 공유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새로 구매한 물건의 장단점, 구매 가격 등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 비판함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품개발과 유통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가 프로슈머로 발전했다면, 기업들은 발 빠르게 이를 이용하고 있다. 프로슈머 마케팅이 그것이다. 프로슈머 마케팅은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신제품 개발에 관여시키는 것으로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컴퓨터, 가구, 의류와 관련된 기업에서 공모 작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있다. 동
최근 몇 년간 목재를 비롯한 건축자재 시장에는 ‘친환경’이 가장 큰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삶의 질 향상에 따라 사람들은 건강에 무해한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발맞추어 자재업체들은 너도 나도 자사제품에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그러나 제품이 진짜 친환경적인지를 가늠하는 잣대는 없었다. 한때 많은 업체들이 인증을 받았던 한국공기청정협회의 HB마크는 친환경성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을 정도였으니 사실상 친환경 관련 인증은 국내에 부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정말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한다 해도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었고, 설사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라 해도 아무런 제제가 없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계의 90% 이상이 친환경
대체재는 시공을 초월해 어느 세상에도 만들어진다. 대체재의 성공여부는 가격, 성능, 유지관리, 디자인 등 여러 인자가 단순 또는 복잡하게 소비자의 선호와 관계된다. 합성목재, WPC(목재-플라스틱 복합재) ,콤포지트, 플라스틱우드 등 매우 다양하게 불리는 이 대체재는 방부목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2009년 ‘합성목재’시장은 약 1000억 원 시장으로 추정되는데 약 4500억 원에 달하는 방부시장의 약 22%에 해당한다. ‘합성목재’시장의 급성장으로 방부목재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급기야는 ‘합성목재’라는 용어를 사용치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 관납용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우선 용어에 대해선 ‘합성목재’라는 용어를 쓰지
나 자신에게는 시인 안도현의 경구같은 짧은 시로써,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수많은 어려움과 불안정한 여건에서 고군분투하는 진정한 애국자인 중소기입인들에게는 만큼이나 유명한 도종환의 시한 편으로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모두들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그 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
열심히 일하지 말아라! - 김사윤의 언중유골 어떤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행동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행동들이 적절하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은 행동들로 변질되어 버린다. 그 이유는 주어진 상황 혹은 조건들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된 상황에서 예전의 방식을 답습하면, 지속적으로 나쁜 결과가 나오게 된다. 나쁜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는데도, 예전의 방식을 고집하면, 결국은 지속적으로 실패를 계획하는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바람직한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일만 열심히 한다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큰 해악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예전과 동일한 효과를 혹은 그 이상의 결과를 가지기 위하여서는 역설적으로 예전과 동일한 행동을
일 잘하는 사람 일을 잘 하는 것(To do things right)과 바른 일을 하는 것(To do right things)은 다른 의미이다.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고위 공직 내정자들이 낙마하는 것은 일을 잘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행적 중에서 바른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일은 잘 할수 있을 지 모르나, 과거의 행적들로 보아 앞으로 바른 일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일을 잘한다는 유능한 인재들은 ‘바른 일을 하지만 조금은 어리석은 사람들 ’보다 ‘바르지 못하지만 일은 잘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지금은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대학의 학생선발도 공부를 잘하는 순서대로 줄세우기를 해놓고, 순차적으로 잘나가는 방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