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야기 박찬수_목아박물관 관장 학교나 교회에 가면 종을 쳐서 시작과 끝을 알리듯이 절에 가면 목어나 목탁, 북, 범종 그리고 운판을 쳐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목어, 법고, 운판, 범종의 네 가지 악기를 가리켜 사물(四物)이라 하고 이 네 개의 악기가 소리를 내면 악기로부터의 진동이 서로 어우러져 퍼지는데 이후 이런 우리의 소리는 세계에 널리 이름 나 지금도 세계를 신명나게 흔들고 있다. 우선 사물 속에 숨어있는 우리민족의 사상과 선조들의 깊은 뜻을 알아보자.이 세상을 몇 가지 형태로 나누어 보면 물속에서만 살아가는 수중생물의 세계가 있고 땅위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세계,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날짐승의 세계와 죽은 자의 영혼이 가게 되는 지옥과 극락, 천당이 있다. 이것은 모
임승택/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교수공공디자인이 개인의 삶과 인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점차 국가가 선진화됨에 따라 공공 디자인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할 뿐 아니라 사회적 창의력의 원천이자 국가 브랜드의 출발점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 지역과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관광객을 증가시켜 소득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공공 디자인이 잘 된 지역 이미지는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공공 디자인은 학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공공장소의 여러 장비와 장치를 합리적으로 꾸미는 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는 공원이
장 영 남 /취재부 기자위에서 치이고 아래서 치이는 소위 ‘샌드위치’의 고뇌. 2000년대 들어서 국내 가구 브랜드는 브랜드 명성과 디자인 면에서는 고급 수입가구에서 뒤쳐져 맥 풀려했고, 가격 면에서는 일반 사제시장과 저가의 수입산 가구와 싸워야 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젠 스타일이라는 메가급 트렌드와 IMF한파를 비켜가기 위한 소극적 경영이 결부돼 유럽에서 가져온 월넛 화이트 콤비 일색의 가구를 너도나도 출시하는 바람에, 소비자에게 사제시장보다 비싼 가격대를 부르는 것에도 당당할 수 없었다. 치이는 중간적 위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작년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몇 개의 브랜드 회사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현재 그들이 출시하는 가구보다 고가의 상품을 별도의 브랜드 런칭과 함께 출시했다.
홍태식 /(주)청산조경 대표우리나라나 일본의 지방을 여행 하다보면, 삶의 근거가 되는 국토가 대부분이 산지로 이뤄져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땅덩어리가 큰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그 광활함에 놀라고, 고즈넉함에 불안하기까지 한 적이 많다. 그런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와 우리나라의 환경보전정책, 국토개발방식, 산림정책이 같을 리가 없을 터인데, 가끔 외국에서 성공한 정책을 무분별하게 도입하여, 정부의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는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었음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판과 각성의 소리로 나타나곤 한다. 최근 들어 산림정책의 큰 흐름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 구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숲 가꾸기 사업과 국산목재 장려정책, 산림의 공익기능을 증대시키고, 산림관계 법령의 정
중국이 11월3일 가공무역 금지 목록을 804개로 늘리면서 여기에 목재관련품목 257개와 가구류 14개가 포함돼 국내목재산업에 청천에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 전해 졌다. 중국은 흑자무역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소모가 많고,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을 이번 금지목록에 포함했다.중국이 발표한 가공무역금지목록에 들어가면 우선 수입관세 5%와 부가가치세 17%를 중국정부로부터 면제받지 못하게 된다. 즉 원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와 가공해 수출하면 그동안 면제해주던 원자재 수입관세와 제품 부가가치세 환급조치가 이제 더 이상 해당되지 않음을 뜻한다. 중국정부는 더 이상 저임금을 이용하는 저부가가치 가공무역을 방치하지 않고 퇴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해 가공, 수출해도
지난 달 산림과학원에서 학제간 교류에 대한 세미나를 가진 적이 있다. 임산공학과와 산림자원학과, 조경학과 간의 교류확대와 이로 인한 업계와 정부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등에 대해 발표 및 토의를 했다. 임산공학과를 졸업한 나로서는 세미나의 내용 중 무엇보다 전공자의 업계로의 진출 문제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내용인 즉, 업계에서는 학교 교육이 현장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고, 학계에서는 그렇게 할만한 여건이 안 된다는 말이었다. 양측의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나마 하나로 보이는 것은 현장에 맞고 능력 있는 인재를 키워내자는 뜻인 듯 했다.동감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을 좋아하는데, 전투에서의 승리조건 중 하나가 바로 인재였음은 고금을 막론한다. 우리나라의 예
대한민국 사람 85% 이상이 도시에 살고 전세계 도시화율은 2/3에 육박한다고 한다. 물, 대기오염, 식량, 토양오염 같은 것은 모두 도시가 낳은 부산물이다. 이제 도시문제는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화의 모태가 된 과학기술이 이제 환경을 위하여 문제해결을 하여야 하고 우리는 우리들의 삶의 양식에 대하여 되돌아보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스스로 강구하여야 한다. 환경수도콘테스트는 독일에서 제일 먼저 시행되었다. 도시와 마을을 자연과 환경보호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경쟁시켜 자치단체의 환경개선노력과 환경시책에 활력을 넣었다. 당국과 주민, NGO간의 대화를 촉진시켜 환경시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1989년부터 격년으로 환경도시를 선정하였다. 일본에서도 이를 진행시키기 위하여 1996년 에
우리는 아무리 귀한 것도 너무 보편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그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오랜 고건축물이나 가구 등을 보면 당시의 쟁이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목재를 선별하고 용도에 맞추어 적절한 처리로 작품을 완성했는지 원자재가 풍부하고 도구와 기술들이 풍족한 현대의 시각에서도 쉽게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종종 발견한다. 왜 고건축물들을 즐겨 찾고 또 고가구들을 감상하려는 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일까? 심지어 과거에 가봤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가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 만지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옛것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쓰다듬어 보고 안아도 보고 때로는 기대어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곳에는 역사
조선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인간적 친밀감마저도 멀게 느껴지는 옛 선조의 국가들이 방송을 타고 있다. 드라마적 소재는 과거로, 과거로 향하고 있다. 터놓고 말해, 역사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이들의 이름은 낯설지 않은 정도의 일면식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간 사극의 무대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50년 동안 완벽하게 주연을 맡아왔다. 희빈 장씨, 연산군 등의 인물 스토리가 재탕에 재탕을 거듭해 당시 “아무개와 아무개의 관계가 그랬다더라”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큼 국민들에게 친절한 역사 선생님 노릇을 해왔다. 사료조차 충분하지 않아,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해야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자칫 시청자들의 노여움 섞인 아우성만 잔뜩 떠안을 수 있음에도, 더 먼 과거에서 자료를 뒤적거리
한국공기청정협회는 2004년부터 친환경건축자재 인증사업을 실시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회 인증사업이지만 건축자재 제조업체에게 영향은 매우 컸다. 대형건설사들이 최우수 인증등급인 클로버4개를 요구해 업계에서는 이를 받으려고 시험장 앞에 줄을 섰다. 목재업계에서 가장 먼저 마루판제조업체가 급해졌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심지어는 목재 대기업이 가장 먼저 인증을 신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초기 인증 때에는 제조사가 제공한 샘플을 시험 인증하는 객관성이 결여된 형식적인 어쩌면 고객에게 많은 비용을 받고 거래하는 듯한 인증이 되고 말았다. 건설사 내부에서도 친환경건축자재 인증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로 인증사업자체에 여러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건설사에 납품을 하거나 신규 진입을 할 때
강신우 |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과 교수과연 일반인들이나 디자이너들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다른 디자이너들은 어느 정도 일반인들도 알려져 있는데 왜 가구 디자이너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없을까? 왜 가구 디자이너들은 고집이 세다고들 할까? 왜 가구 디자이너들은 자기가 디자인해 놓고 남들에게 설명을 잘 하지 못할까?현대에 들어서 생활수준의 향상과 가구산업의 발전으로 인하여 가구는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제품수준 또한 높아짐에 따라 디자인적인 면이 강해지고 있다. 가구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실용 디자인을 가깝게 끌어들이는데 기여한 현대인의 중요한 생활도구이다. 이러한 가구를 생산해 내는 가구산업에서 신제품 개
전문 칼럼 |김사윤 (주)세원그린피아 대표중소 제재업체들과 대형 제재소간의 현재의 난기류는 갑자기 불어 닥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몇 년 전에 만든 시나리오의 진행일 뿐이다. MDF의 원료 확보라는 명분으로 대형 제재소에 의하여 작성된 시나리오는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예정된 결론으로 나아가고 있다. 불행하게도 둘 사이의 관계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이다. 이러한 결론의 가장 큰 원인은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담 쌓기를 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단절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입장정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드디어 2~3개월 전부터 중소 제재업체는 대형 제재업체가 중소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불평의 소리를 조직적으
1천만평의 마루가 1년 동안 소비되는 시장을 두고서 마루업계는 부가가치 높은 원목마루시장진입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전략을 짜고 있다.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를 접해 본 소비자들이 이제 한 사이클을 순환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급마루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점차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합판마루와 강화마루가 부가가치를 상실하고 더 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게 된 데에는 지나친 업계간의 경쟁이 주요인으로 작용함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원목마루시장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다.합판마루의 전철 밟아서는 안돼첫째, 무차별한 가격경쟁을 막을 방안이 있는가? 둘째, 하자관리에 자신이 있는가? 셋째, 한국표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다섯째, 품질인증
김 태 영 _취재부 기자얼마 전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에 벌초를 하러 간 일이 있다. 추석에 내려가면 이틀정도는 도로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십 수년 전부터 추석 전에 벌초를 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핑계로 2, 3년 만에 시골을 찾은 나는 짧은 시간에도 어딘가 모르게 변해있는 숲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이 산이 오래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하는 의구심도 일었는데, 그러고 보니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힘겹게 올랐던 그 산은 지금처럼 울창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나무심기를 권장하던 녹화사업이 성공을 이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여러가지 홍보활동으로 나무심기를 권장해 왔고, 그 중에는 동요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이제는 식수할 장소를 찾는
김용우 / SUNY UV. 교수지난 번 칼럼에서는 ‘건축 구조재로서의 목재’에 대하여 설명드렸습니다. 그럼 이번 호부터는 목재에 이어 ‘그린빌딩’에 대하여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그린빌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환경친화적으로 건설된 건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는 비교적 정확한 정의이긴 하지만, 좀 더 정확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자면 환경에 최소의 영향을 끼치면서 거주자들의 건강과 웰빙(well-being)을 위하여 설계, 건축, 운영되는 건축물을 일컫습니다. 그린빌딩은 종합적 접근방식의 설계(integrated-design)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이고 자원절약형의 빌딩을 만들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종합적 접근방식의 설계란, 설계 시 설계자에게만 설계를 맡기지 않고 오너와
김성수 조형예술가, 가람가구학교장올 가을에도 ‘(사)생명의숲 국민운동’에서 주최하는 숲 속 예술제가 9월 23,24일 이틀간, 충북 제천시 박달재휴양림과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렸다.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숲 속 예술제는 서울과 지방의 숲 관련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되고,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숲 속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놀이를 곁들인 숲 축제 성격의 행사이다.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러 가지 축제들과 비슷한 행사들이 숱하게 열리고 있지만, 숲 관련 축제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실에서 이 숲 속 예술제는 대단히 의미 있는 행사로 보여진다. NGO인 (사)생명의숲 국민운동과 지방자치단체인 제천시가 공동주최를 하고, 서울과 지방의 시민단체가 공동주관을
송재승 주택문화센터 원장 목조주택을 저렴하게 지으려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질문들이 있다.첫번째질문-“목조주택은 평당 얼마면 지을 수 있습니까?” “글쎄요. 아파트마감 수준으로 지으면 평당 350~400만원은 들겠지요” 라고 답하면 “왜 목조주택이 벽돌집보다 비쌉니까?”“품질대비하면 비싸지 않습니다.” 두 번째 질문-“목조주택은 건축주가 직접 지을 수 있다면서요. 직영공사를 하면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먼저 목조공부를 해야 합니다. 골조공사는 전문가에게 맡기시고 마감공사를 직영하십시오. 모든 자재는 지급재로 하시고요. 그렇게 하면 공사이윤과 현장직접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재회사 사장님의 질문 “보따리장사꾼들의 덤핑 때문에
곽노의 서울교대, 한국열린유아교욱학회 회장상품화된 놀잇감과 자연적인 소재로 된 놀잇감 간에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 양극화 현상이라는 것은 기능성이 있는 것이 외부에서 주어진다면 아이의 내면에서는 그 대상에게 어떤 창의적 기능을 부여할 수가 없고 반대로 기능으로 부터 자유로운 것이 주어진다면 오히려 창의적이 기능을 그 대상에게 부여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아이에게 상품화된 기능성 불자동차를 준다면 아이가 이것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창의적인 기능을 부여하여 우주선이나 기차라고 상상 놀이나 가작화 놀이를 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새로운 불자동차 놀잇감을 선물받은 아이는 처음에는 그 조작 방법을 몰라서 관심을 보이고 조작을 숙지해 가는 가운데 즐거워한다. 그러나 완전히 그 기능이 숙지되어 내면화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은 9월4일자로 중소기업청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사업조정 신청’이라는 제목으로 사업조정신청서를 냈다. 사업조정 신청 사유서는 이렇게 적혀있다. ‘인천지역 120여개 중소제재업계는 그동안 원목을 제재하여 각종 각재, 판재 등을 주택건설업계와 가구업계 등에 공급하고, 부산물인 화목과 톱밥을 MDF 생산관련 대기업인 선창산업(주)와 동화기업(주)에 적정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MDF 산업발전에 동반자적 기여를 해오며 동시에 경영안정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1년 사이 이들 대기업에서 대규모 제재설비를 갖추고 대량생산에 돌입함으로써 제재목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MDF 제조 원료인 화목과 톱밥을 자체 조달하는 한편 그 중 중소제재업계로부터 구입해오던 화목과 톱밥의 가
장영남 취재부 기자‘Made in China’ 얼핏 보아 그럴싸한 물건이었더라도 후면에 인쇄돼 있는 이 문장만으로 상실감은 급속히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현상은 한 개인에게만 그치는 일일까. 시간을 뛰어넘는 미학을 인정받아 디자인의 고전으로 남겨진 클래식 스타일. 몇 백 년에 걸쳐 쌓아올려진 이 이미지마저도 한순간에 그 위용을 떨어트리게 하는 것이 한국에서 유통되는 Made in China 클래식 가구의 위력이다.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브랜드의 침대, 소파, 식탁 등의 클래식 가구가 느닷없이 ‘명품’이라는 말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클래식 스타일은 고급격이다’는 일반적 인식에의 무임승차 격이다. 그간 쌓아올린 브랜드 가치에 대한 논점은 차치하더라도, 품질력부터 동네 가구매장에서 파는 사제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