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해부학적으로 침엽수에서는 가도관, 활엽수에서는 도관과 목섬유가 축 방향으로 배열되어 큰 힘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 세포들은 몇 겹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들이 목재의 실질을 형성한다. 목재의 세포벽은 세포간층, 1차벽, 2차벽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2차벽은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가운데 층에 배열된 S2층의 마이크로피브릴이란 미세 섬유소는 경사각이 나무의 축 방향과 10∼30°로 거의 같은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전체 세포막 두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나무가 골격을 유지하며 힘을 받을 수 있는데 크게 역할을 한다.이런 나무의 세포벽 구조를 본뜬 공학목재가 있다. 원통 모양의 단판적층재(LVL)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2가지 타입이 있다. 심재(芯材, co
2015년 목조건축 착공동수가 13,500여동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8% 성장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2020년에 100,000동이 지어질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지만 법과 제도의 미비로 예상과는 달리 4년 뒤 2020년에 30,000~40,000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느린 속도다. 3만동 기준으로 1동 30평, 평당 5백만원의 건축비를 기준하면 4조5천억원의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연관 자재 규모는 3조억원에 달하게 된다. 바야흐로 목조건축이 목재산업의 대세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자재만 약 7천억원에 이르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목조건축이 3만동에 이르면 프리컷 부재나 패럴램이나 LVL, CLT 등 공업화 목건축 자재 생산이 본격화되어 시장확대가 더욱 촉진될
새해는 늘 덕담과 더불어 산뜻한 출발을 기원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근래 수년간 우리 목재업계 특히 마루판을 중심으로 한 바닥재 업계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견뎌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 건설업계의 부진, 전체적인 내수경기의 불황 등으로 표현되는 작금의 상황은 건축자재의 일부인 바닥재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외적여건의 반영으로 마루판 시장은 수요가 감소했고 더군다나 저가 제품의 범람으로 마진 구조가 붕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움추린 시장도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전망이 어둡고 채권관리와 같은 민감한 현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나는 영업 담당자들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한탄이 새해 벽두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혼란 속에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자작나무를 처음 마주한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는 대신 긴 침묵을 시작한다. 곧고도 흰 이 독특한 나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를 시베리아의 숲으로, 빨강머리 앤이 턱을 괴고 바라보던 창문 너머 아름다운 숲으로 데려다 놓는다.숲의 정령이 있다면 아마도 이 자작나무 숲에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자작나무의 진정한 멋은 한겨울 눈 내린 때이다. 큰 키와 흰 껍질을 가진 자작나무는 어두운 침엽수나 잎을 다 떨궈낸 참나무 숲과는 사뭇 다르다.자작나무는 단정하고 고결한 모습으로 ‘숲의 귀족’이라고도 불리는데, 홀로 있을 때도 아름답지만 여럿이 모여 숲을 이룰때 더 환상적이다. 세상의 모든 소리와 속된 것들을 덮어버리듯 눈 내린 겨울의 자작나무 숲은 순백의 고결함과 치유의 쉼터 그 자체다.불에 탈 때 ‘자작자작
울창한 산림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다. 대한민국의 산림은 과거 일제의 산림 수탈로 황폐화 되었으나 70년대 산림녹화사업을 통해서 30년 만에 민둥산에서 울창한 산으로 바뀌었다.전국의 산을 푸르게 만든 것은 대한민국의 주요 성과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산림을 제대로 지켜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국민의 행복과 편의를 도모하고 산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잘 가꾸고 활용해야 한다. 최근 급격히 재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시급한 산림정책 과제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한국임업진흥원은 빠른 탐지수단인 드론과 ICT 기술을 활용한 ‘산림병해충탐지 자동화 기술개발’을 관계 부처와 협업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소나무 재선충병의 완전 방제를 위해서 소
새해는 ‘집방’이 대세인 듯하다. TV 요리 프로그램 ‘쿡방’이 2015년 한해를 장식했다면 집을 수리하고, 개조하고, 인테리어 하는 프로그램 ‘집방’이 다음 주자로 전망된다. 시청자들의 관심사가 먹거리에서 집을 꾸미는 쪽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반가운 일이다. 그러고 보니 요즈음 건축주가 직접 집을 짓겠다며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들이 생겼다.자재는 건축주가 직접 구입하고 공사만 맡기는 직영공사도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손수 직접 하겠다는 건축주들도 있다. 이들 건축주들의 설계요구는 형태나 공간 디자인은 실용적으로, 사용자재은 현장 손질이 덜가는 규격재로 특히 건물구조는 일손이 적은 단순한 모던 스타일을 선호한다.그리고 시공하기 위한 목조 실무교육도 열심히 받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중밀도섬유판(MDF: medium density fiberboard)은 밀도가 0.35g/㎤ 이상 0.85g/㎤ 미만의 건식 섬유판으로 정의하고 있다. 건식으로 제조되는 섬유판은 표면이 평활하고, 등방성이 높고 2차 가공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1986년 동화기업에서 최초로 MDF를 생산한 이후 2000년대 들어와 급격히 그 생산량이 늘어 2014년을 기준으로 국내 MDF 생산량은 2,011천㎥에 달했으며 수입량 126천㎥을 포함하면 국내 총 MDF 소비량은 2,137천㎥이다. 국내 MDF의 용도는 가구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다음으로 건축 내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 두 용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가구의 수명연한을 10년으로 가정하면 202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의식주는 피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특히 의식주는 국가의 문화발전 수준을 말해주는 척도가 된다. 한국은 목조건축 암흑기를 벗어나고 목조건축 도입을 넘어서 성장의 문턱에 있다. 특히 장기간 콘크리트 문화의 폐해 속에서 염증을 낸 도시민들이 탈콘크리트를 열망하고 그 대안으로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던 전망을 깨고 착공 1만호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법과 시스템의 부재다. 현행 건축법은 목조건축물을 짓기에 과도한 규제덩어리다. 현재 국민들의 수명이 늘고 노후가 길어져 은퇴이후를 누구나 걱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세대들은 노후를 위해 현재 집을 팔거나 역모기지를 해야 할 전망이다. 대부분 아파트인 집을
고층빌딩의 필수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이다. 하지만 최근 목재로 30층에 달하는 건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축조비용도 콘크리트보다 저렴하며 튼튼하고 화재에도 견딜 수 있다. 직교집성판(CLT, Cross Laminated Timber)을 바닥과 벽면재료로 하여 콘크리트 없이 높은 빌딩을 만든다. 목재는 외부에 특수처리를 했기 때문에 불에도 타지 않는다. 마이클그린(Michael Green)은 TED2013 강연에서 목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교통이 아니라 건축이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47%가 건축분야에서 발생한다.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전세계 에너지의 5%가 소모되고 있다. 반면 목재는 태양열에 의해서만 자란다”.목재를 쓰면 건물 1㎥당 이
현재 우리나라 건축시장에서 시공건수로 3%에 불과한 목조건축이 향후 주택산업에서 주요 산업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환경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산재를 포함한 양질 자재의 공급과 활용, 구조 안전성의 확보, 내구성 향상 방안 마련, 기존 목구조 주택의 유지보수 대책, 한옥과 연계된 목조 전통 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볼 수 있다.여기에 관련 법규의 정비 및 공인인증제도 방안 강구, 교육 및 홍보 등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목조주택이 경쟁력을 갖추고 오래가는 주택임을 제대로 알리려면 사용되는 목질계 재료에 대한 품질성능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하며 목조주택의 시공단계부터 취득, 사후 유지관리 면에서
목재산업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심하게 몰아치고 있다. 양적 팽창도 무한가격경쟁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수출국가의 목재회사에서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오늘 가격 다르고 내일 가격 다르게 내는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품질은 뒷전이고 낮은 가격만 남는 시장의 끝은 분명한 퇴보다. 살아남은 기업조차도 앙상한 뼈만 남는다. 품질경쟁을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품질을 보장하는 시장 시스템이 약해서다. 이 시스템은 법과 질서 속에서 자리하는데 우리는 이것에 대한 투자를 못해왔다. 2년 전에 시행된 목재법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졌어야 했다. 지금의 목재법도 대다수의 목재인의 열망을 담아 만들어진 법이 아니다. 지금까지도 목재산업은 품질위주의 시장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소비시장은 생산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제품의 신뢰와 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건축설계 담론중에서도 현대 도시에 나무를 건축재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실로 혁신적이다. 콘크리트를 나무로 대체하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도시개발을 가능케 하는 미래건축의 대안임에 틀림없다. 메트로폴 파라솔(Metropol Parasol), 퐁피두 메츠(Pompidou-Metz)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시도되고 있는 대형 목조건축물은 도시 문화의 아이콘으로 도시민의 자부심을 넘어, 미래도시와 건축적 비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 37%를 달성해야 하는 우리도 도시목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실천전략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하나의 기념비적 건물을 건립하기 보다는 오히려 단지형으로 개발하는 1도심 1목조단지 건립을 제안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구상적인 27곳의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찬란한 역사는 현존하는 문화유산이나 문서에 남아있는 기록물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현대 기술로도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높이 80미터에 달하는 황룡사 9층 목탑, 1300년이 넘게 건재한 부석사 무량수전, 단일 목조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묘, 서울 한복판에 자리하여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경복궁과 창덕궁에서부터 우리 조상이 지내셨던 소박한 초가삼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은 목조건축과 함께 하여 왔다. 한때 사그라지던 목재문화는 근래에 되살아나고 있다. 탄소저장고인 목재의 이용이 기후변화를 억제한다는 점, 목재가 재생 가능한 유일한 천연자원이라는 점, 환경에 가장 친화적이며 사람에게 유익한 재료라는 점과 같은 목재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뼛속에
대한목재협회는 산림청,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 인천발전협의회에 수입원목저목장을 확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협상을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인천북항 항만배후단지 내 화물차휴게소 예정부지다. 이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이고 인천항만공사가 관리를 하고 있다. 대한목재협회는 몇 년 사이 한진중공업이 부지매각이 원인이 되어 원목 저목장 부족사태가 발생했고 그 여파가 너무 심각해서 업을 영위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 주장한다. 현재 원목 저목장은 한진중공업 소유의 3, 4 보세지역 일부와 원일창고 세개 뿐이다. 이마저도 언제 어떻게 변화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6개월씩 계약 연장을 하는 땅을 두고선 미래를 기약하는 목재가공업이나 유통업은 위태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대한목재협회는 인천북항 항만배후단지 내 화물차
건축주가 목구조를 선호하는 시대이다. 최근 예비 건축주와 면담에서 콘크리트나 강구조보다 압도적으로 목구조를 원하고 있다. 목구조에는 경골목구조, 기둥보의 중목구조, 통나무구조 및 한옥구조가 있다. 한옥은 선호도는 높지만 다른 목구조보다 축조 비용이 고가이고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국토부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 정책에 한옥이 포함되어 있지만, 주택내 냉난방 에너지 90% 저감을 위한 패시브하우스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는 이미 외국에서 시스템화된 구조를 도입한 것이다. 정서적으로 우리에게 맞지 않지만 유지관리나 단열성능이 우수하다.우리도 목조주택 3만호 시대를 내다보며 한국형 목조건축의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1990년부터 목조주택의 보급이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김세훈 학생‘산림 바이오매스 자원론’ 수업 중에서 윤영균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신 덕분에, 지난 11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목재의 가치가 꽃피는 곳’ 를 관람하게 되었다. 가는 길이 조금 멀었지만 코리아우드쇼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동안의 피곤함과 지루함은 잊은채 나도 모르게 이끌려 정신없이 관람을 하였다. 처음에는 다양한 목재 관련 기업들의 홍보를 들으며 지금까지 여러 수업을 통해 단순히 듣기만 했던 우리나라의 목재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가장 처음 만난 업체는 ‘동양우드산업’이라는 업체로 목재 문살이나 파티션, 판넬 등을 만드는 업체였다. 그중 제재목에서 일부를 가공해 벽체로 만들어 규격화해 판매하는 판넬이 가장 인상
필자가 매학기 목구조 관련 과목 수업을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목구조 설계전문가인 Michael Green이 행한 “Why we should build wooden skyscrapers”이라는 동영상 자료를 보여준 다음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 해보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실 지금까지 목재와 목조주택의 장점과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수많은 세미나와 자료, 기고문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지만 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목구조가 진정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그 논의의 출발점이 다소 불명확한 것도 사실이다. 이 논의의 출발점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 바로 앞서 언급한 강연 자료라고 나는 생각한다.실제로 그는 이 강연에서 목재의 주요 장점을 언급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도시에 초고층 목구조 건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
전시를 5일 남긴 시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성병원의 메르스 감염 의사가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상황은 점점 심각해졌다. 전날까지 침착했던 참가업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일부 업체는 직원들의 감염에 신경 쓰인다는 반응도 보내왔다. 이대로 강행하면 원망의 목소리를 감수해야 했다.주최자로서 가장 힘든 결정을 해야 했다. 그동안 이 전시를 위해 준비해온 기관들과 업체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연기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행한다면 메르스 때문에 예상되는 썰렁한 전시장과 최악의 결과가 회사의 신뢰 추락은 물론이요 다음 전시회 개최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더 어려운 상황은 연기이후 세텍 전시장에 전시공간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시회는 주최자의 사정보다 참가사와 관
목재산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목재·목재제품의 정당한 평가 및 목조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다. 목재·목재제품의 소비 확대를 통한 목재산업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목재산업 활성화의 핵심은 목재·목재제품에 대한 소비자로부터의 확고한 신뢰를 얻는 것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기술(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시장은 열려있는 무한경쟁의 무대이다. 저가의 수입제품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 가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 제품은 그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지 냉정히 평가해 봐야 한다. 특별한 기술개발 없이 가격경쟁 만으로 살아남기는 어렵다. 당장 수익을 창출하여 기업을 유지해야 하는 중소·영세 목재산업계에서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
땅에 관한 이야기는 민감하다. 그럼에도 굳이 말하고자 함은 사안의 절박함 때문이다. 근년에 들어 인천 북항 인근은 개발 열기로 뜨겁다. 대부분이 목재와 관련된 창고나 공장을 짓는 일들이다. 얼핏 목재업계가 영역을 넓혀나가는 듯 보인다. 착시현상이다. 그 땅들의 소유권만을 놓고 본다면 목재업계가 새로운 땅을 차지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토지의 이용 면에서는 목재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원목 야적장은 도리어 그 영역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그렇다고 목재업 내부 업종간의 자리다툼으로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 그냥 두었더라면 목재와 관련 없는 업종들이 차지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원목장이 문제이다. 인천에 원목 보세야적장은 한진 3·4창고와 원일창고 등 세곳이 남았다. 그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