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은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나무는 모두가 토심이 깊고 부토가 많아 영양분이 많은 땅을 선호하는데 춥고 메마른 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억센 생명력을 지녔기 때문이다.이런 까닭에 높은 산꼭대기로 밀려나 자라기 때문에 마가목을 ‘마력을 물리치는’ 나무라고 하며 대단히 신비한 힘을 가진 나무로 생각한다. 아궁이에 일곱 번 넣어도 다 태울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특히 뒤틀림이 없기 때문에 물레(둥근 도자기를 만드는 데 쓰는 목재로 만든 회전 원반)나 조각에 자주 사용한다. 아궁이에 이 나무를 넣어 두면 집안이 번성한다고 하며 고산 지대에 사는 뇌조(닭목 들꿩과의 조류)는 이 나무의 빨간 열매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마가목은 이른 봄철 눈이 트려 할
우리나라에서 산지 조림수종으로 낙엽송과 잣나무는 쌍두마차로 우리국토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잣나무는 어릴 때 약간 음성을 띠며 생장이 비교적 늦으나 뒤에 양성으로 바뀌면 생장이 빨라지고 깊게 뿌리를 내리며 줄기가 곧게 되는 특성을 지닌다.초가을 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들 중 부지런한 사람들은 새벽에 산책하다가 잣송이를 주워서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잣을 까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청태산휴양림에서 숲 해설가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참가자들은 울창한 잣나무 숲에서 잣나무와 소나무를 비교하며 하늘을 쳐다보고 땅에 떨어진 나뭇잎을 주어서 세어보고 ‘나뭇잎이 왜 세모진 바늘 모양으로 솔잎보다 굵고 5개씩 뭉쳐보면 오각형으로 생겼을까’ 물어보며 신기해 한다.“잣은 꽃이 피고 꽃가루를 운좋게 만
필자는 휴양림에 근무하므로 간혹 숲 해설 하는데 어린이로부터 질문을 받았다.“아저씨, 은행나무는 낙엽이 지고 나뭇잎이 넓은 잎인데 ‘왜’ 침엽수입니까”하면서 질문을 하여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별로 없어 “은행나무는 고생대 식물이며 살아있는 식물 화석이라고 부르며 은행나무는 암수가 있어서 마주 보아야만 열매를 맺는단다. 은행나무는 조각재로 쓰이며 아빠들이 좋아하는 바둑판 만드는 재료로 인기가 있다”고 장황하게 설명하였으나 정작 은행나무가 ‘왜’ 침엽수로 분리 하였는지는 설명하지 못한 듯 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학문적으로는 ‘침엽수’이다. 일반적으로는 나무는 잎의 모양에 따라 침엽수와 활엽수로 구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나무를 구성하는 섬유 세포의 길이로 침엽수와 활엽수를 구분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아보면 생강냄새가 난다고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휴양림이나 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들이 탐방객들에게 냄새를 맞아보도록 하는 체험을 시킨다. 이른 봄 일찍 샛노란 꽃을 피워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양은 소박하면서도 화사한 봄의 전령임을 자랑하여 품격 높은 매화에도 뒤지지 않는다 하여 황매목(黃梅木)이라 부르기도 한다. 황금색은 동양에서 부귀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사고가 빚어낸 관념으로서 눈 덮인 산허리에 황금색 꽃이 만발하면 올해는 풍년이 들겠다고 기뻐했으며 또 하나의 이름은 ‘개동백나무’이다. 동백하면 옛날에 우아한 낭자머리를 머리털 한 올도 흐트림 없이 반듯하고 곱게 매만져 주던 유명한‘동백기름’을 누구나 다 연상한다. 그 시절 화장품 이상으로 애용하였는데 동백나무는 남부지방에서자라고
물을 맑게 하는 버드나무 연못이나 우물 같은 물가에 버드나무류를 심으면 뿌리가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많이 심도록 권장하는 사람과 반면에 심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그 이유는 물을 따라 뿌리가 뻗어 하수도를 막기 때문이다. 필자는 버드나무를 많이 심어서 물을 정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버드나무 뿌리로 인하여 물 흐름이 느리면 오히려 수해가 감소 될 것으로 생각 한다 . 우리나라에는 능수버들이 많은데 몇 년 전부터 봄에 날아다니는 하얀 솜뭉치 같은 것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하여 있던 나무마저 베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하얀 솜뭉치를 꽃가루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꽃이 져 열매를 맺고는 종자를 가볍게 하여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한 종자에 붙은 솜털이며 종모라고 부르
멋과 풍류가 있는 정자 우리나라 산수화는 여백의 조화가 생명인데, 여백처리가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그 여백처리를 위하여 아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하여 산수화에는 정자를 즐겨 그렸다.화폭에 그려진 정자는 마치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속의 한 공간으로 자리 잡은 순수함 그 자체이다.정자가 위치하는 곳은 대부분 좋은 산, 바위, 물과 폭포 등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사람들은 경치 좋은 곳을 보고는 정자를 세우면 좋겠다고 말을 한다.그 이유는 산수화 그림 속에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없고 자연만 화폭에 담는다면 자연속으로 쉽게 동화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인지 산수화 속에는 정자가 있어 그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매개체 역할을 하여 산수화 속에 끌려
오감으로 느끼는 산림욕 인위적으로 사람들이 크고 통직한 나무를 생산하기 위하여 숲가꾸기 작업을 하면서 가지치기 하거나 아니면 숲 속의 동물들이 나뭇가지를 꺽거나 나무에 상처를 주는 경우 나무에 생긴 상처를 스스로가 치유하며 살아가는데, 너무 큰 상처가 생기면 치유하지 못하고 썩어간다. 그래서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너무 큰가지는 그냥 두는 것은 썩어서 동공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큰가지는 치지 못 한다.작은 나뭇가지나 나무가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소나무에 상처를 내면 소나무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송진을 분비해 상처부위를 감싸며 치유하므로 나무줄기에 불거져 나온 옹이나 돌출부는 대부분 상처를 치료한 흔적이며 나무가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 내
나무가 피톤치드를 만드는 이유 나무가 만든 피톤치드 효과가 과연 무엇이며, 정말로 있을까? 피톤치트를 사람이 잘 이용하면 건강한 것은 확실하다. 사람이 피부로는 느끼지 못하나 숲 속에 가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휴양림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사람들이 숲에 와서는 화를 내거나 기분이 나빠하는 것을 볼 수가 없고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숲길을 거닐고 기쁜 마음으로 귀가 한다는 것이다.이것은 나무에서 생산되는 피톤치트 때문이고 숲이 가지고 있는 싱그러움과 숲의 정기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다면 나무는 무슨 이유로 피톤치드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하찮은 미생물에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물이라는 존재는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피톤치
물이 푸르게 변하여 물푸레 휴양림에서 숲 해설가님들이 숲 속의 휴양림고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로 재미있는 숲 이야기를 할 때 단골메뉴가 물푸레나무의 설명이다. 나무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라고 설명하면 사람들은 저마다 아~하! 하면서 재미있어한다.나무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잿빛을 띤 흰 빛깔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어 어떤 어린이는 예비군 군복무늬 같다고 하면서 신기하게 생각하며 만져보곤 한다.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앞면에 털이 없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꽃은 암수딴그루이지만 양성화가 섞이는 경우도 있으며, 꽃은 5월에 피며 잘 자라는 곳은 산기슭이나 골짜기 물가에 토심이 깊고 습기가 많은 곳이다.물푸레나무는 낙엽
곧은 편백나무의 기계 같은 느낌 편백나무는 1904년 일본에서 수입되어 전남 및 경남의 남해안 지방에서 조림수종으로 심고 있으며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세로로 길게 찢어지는 듯이 갈라져서 벗겨지며 어린 가지는 편평하고 처진다.편백나무 원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무향이 피로를 풀어주고 삼림욕 효과를 주며 피부미용과 살균ㆍ혈액순환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어 일본 편백 숲은 삼림욕장으로서, 인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왕실을 짓는 나무 재료로 유명하다.일본 신궁의 목재로 사용되는 편백은 나무 자체가 워낙 곧게 자라기 때문에 곁가지만 잘라버리더라도 자를 댄 것 같이 반듯한 직선의 목재다. 여기에 비하면 한국의 소나무는 그 느낌이 다르다 아무리 곧게 자란 소나무라고 약간의 굴곡
신선이 되는 측백나무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단양, 달성,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특히 대구 달성의 측백수림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돼 있으며 나무의 높이가 5∼7m 정도되는 100여 그루의 나무가 절벽에 자라고 있다. 또 측백나무 외에도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주변의 숲은 사람들이 나무를 연료용으로 함부로 베어가서 없고 측백나무는 절벽의 바위틈에 자라기 때문에 베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경북 영양군(英陽郡)에 있는 측백나무도 역시 강가의 절벽에 생육하고
참나무 숯 효과 참나무 숯 효과를 서술하려면 연 3회 이상 글을 쓸 정도로 숯에 대한 좋은 점이 많다. 참나무 자료는 많지만 숯과 관련된 우표자료가 없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본다.가장 먼저 음이온 발생 효과를 우선 들 수 있다. 숯은 탄소덩어리로서 음이온을 무한정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데 숯이 음이온을 모두 방전하는데 4천500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 음이온은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기분을 안정시키고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사람이 나무가 많은 숲이나 바닷가에 가면 기분이 평온해 지는 것은 바로 이 효과 때문이다. 현대인은 TV, 컴퓨터 등 양이온이 다량 배출되는 제품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양이온이 많은 곳에서는 긴장, 흥분, 초조하기 쉽고 피로가
한국식 통나무주택 귀틀집 귀틀집은 한마디로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서 벽을 만든 가장 원시적(原始的)인 주택형식이다.역사가 오래돼 3세기 집필된 중국의 역사책《삼국지》 동이전 변진조에서는 “나무를 옆으로 쌓아올려 집을 짓는데 모양은 감옥을 닮았다”고 했다. 귀틀집은 무성한 원시림 속에서나 지을 수 있는 집이기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등지에서 가장 많이 성행했으며 특히 산간오지 화전민의 주거 공간이었다. 즉 자연으로부터 얻은 소재를 그대로 주거생활에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무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었다. 이런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종, 건조 상태, 굵기 등을 잘 살펴야 한다.귀틀집은 한국식 통나
양반집의 솟을대문 대문은 집에 들어가는 주 출입문이다.양반집의 대문은 보통 3칸으로 만들어지는데 가운데 칸의 솟을대문은 양반가에서 바퀴가 하나 있는 초헌을 타고 출입할 때 머리가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높여 놓은 것으로 양반가의 상징처럼 돼 후에는 초헌을 타고 다니지 않는 일반 주택에서도 사용함에 따라 널리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솟을대문은 보통 남성들의 출입문으로 이용되며 이에 반해 높이를 똑같이 만든 문이 있는데, 이를 평대문이라고 한다. 살림집이 아닌 궁궐이나 사당처럼 중요한 건물의 출입문은 3칸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를 3칸문이라는 의미로 三門이라고 한다. 사당의 삼문은 보통 솟을대문과 같이 가운데 칸이 높은데 이때는 솟을 삼문이라고 하며 서민들의 대문은 보통 한
나무로 만든 공예품 어수문(漁水門) 필자는 창덕궁에 몇 번 가보았지만 어수문에 대해 기억이 없어서 자료를 뒤적거리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 ‘설’ 연휴를 이용해 직접 취재를 했습니다.가장 궁금한 것이 문인방 위로는 용틀임을 하는 투각(앞뒷면까지 완전히 판 것)이, 창방 아래의 낙양에도 섬세한 투각이 하나의 수공예품과 같은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을 자랑한다고 했던 부분이다.또 부용지 귀퉁이에 놓인 돌에는 잉어 양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잉어가 용이 된다는 중국 ‘등용문’ 설화가 있다고 해 더 가보고 싶었다휴일인데도 창덕궁 찾는 사람이 많았으며 창덕궁 직원의 안내를 받아 창덕궁을 돌아보았다. 어수문은 부용지 북쪽 높직한 언덕 위에 2층 다락집인 주합루가 우뚝 서있고 주합루 아래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