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MBC 방송을 통해 실내에 사용되는 목제품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에 관한 뉴스를 모두들 접했을 것이다. 친환경 소재, 건강소재가 일순간에 인간에게 접해서는 아니 되는 소재로 둔갑하는데 탄식을 금치 못한다. 내년 5월 1일에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시행된다. 이 실내공기질관리법은 목재산업에 파괴력이 매우 큰 법이다. 실내공기질을 오염시키는 소재가 사용될 경우 건축물의 준공을 내 줄 수 없게 되어 있고, 환경부 장관은 오염물질을 내포한 자재에 대해서 사용을 금하는 고시를 할 수 있다. 이 법은 절대 목재산업체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법이다. 관세나 환율문제보다 더 치명적이다. 이웃 일본은 이 문제로 인하여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이 법에 대한 개개 기업의 대처는 실효성이 없다. 목재제품의
1958년 복개공사를 시작으로 78년 완전복개되어 자취를 감췄던 청계천이 복원된다.2005년까지 예정돼 있는 복원공사는 진입로 고가철거를 시작으로 상판철거 하천복원순으로 진행된다. 청계천 복원은 개발중심적인 사회에서 환경인간중심적 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분수령과 같다.도심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데 청계천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을 함께 복원된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 새롭게 복원될 청계천은 3천 649억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고 여기에는 많은 양의 목재가 사용될 것으로 나타나 있다. 물론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고조로 우리주변의 생태공원을 통해서 많은 양의 목재데크와 시설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동안 쉽게 썩고 화재에 약하다는 무지한 의식에 의해 천대 받
임산관련 학과가 처음 설립된 건 1970년도 국립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임산가공학과가 처음이다. 이 과를 설립한 당시만 해도 한국의합판산업은 국가중점산업이었고 원료도 가공시설도 빈약한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의 원동력으로 성장할 때였다. 그 당시 합판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 목재공학도가 필요했고 그래서 임산가공과가 설립됐다.1970년도말 합판산업은 원료난과 2차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동남아 나라로 그 지위를 넘기게 된다. 그 후로 한국의 목재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과거의 화려한 업적을 뒤로 한 채 어두운 그림자가 채워지게 된다.그후 20년이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목재산업은 구태의연한 사업방식을 접고 다양한 시도가 시도됐다. 친환경시대와 더불어 목재소재의 새로운 가치
아이엠 에프 구제금융을 받았던 때 보다 더 어려운 경기상황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두려움과 좌절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최악의 경기침체가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전 목재산업분야가 침체의 늪에 잠겨있다.아직도 우리의 목재산업은 건설산업 의존도가 높아 건설경기침체에 따른 종속적 영향을 깊이 받는다. 건설경기침체는 가구산업, 인테리어소재산업, 마루재산업 등 목재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공장 가동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현재 목조건축산업을 제외한 목재산업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물론 목조주택산업도 경기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타분야에 비해 정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목조주택산업은 현재 펜션하우스 물량이 늘어나면서 다소 활력을 띠고 있다. 현재 약 3500억 시장으로 추정되는 목조주택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조치가 내려지면서 평당 1,500만원 넘는 아파트가 앞 다퉈 지어지고 있다. 도곡동 타워펠리스 분양가는 평당 2,400만원이나 된다. 42평이면 10억원인 셈이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불과 4년 만에 서울지역 분양가가 평균 81%, 강남지역이 131%나 올랐다.분양가 상승은 땅값이 오른 측면도 있지만 건설사가 고급건축자재와 편리한 시설 등을 내세워 분양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치솟는 높은 분양가의 폐해를 인정하고 분양가를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고급건축재의 사용에는 반드시 목자재가 들어가기 마련이고 납품을 하는 목자재생산회사는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마진이 점점 줄어드는 기이한
삼성물산이 올해 주택시장에 ‘친환경.건강주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주거문화 창조를 표명했다.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편성 유해물질 자재에 대한 규명과 개발을 나섰다. 1983년 세계보건기구는 빌딩과 관련된 질병에 대한 명칭은 SBS라 했다. 이젠 SBS(Sick Building Syndrome)와 SHS(Sick House Syndrome)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실내공기 중 높은 수치의 포름알데히드나 기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도, 중추신경계, 면역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두통, 피로, 메스꺼움, 알러지, 눈 따가움, 피부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현대인들에겐 실내공기오염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질병 유발이 빈번하고 심각하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실내공
잘 지어진 집과 잘 꾸며진 집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요즘 생산되는 공기청정기는 항균작용, 휘발성유기화합물제거작용, 먼지제거작용, 음이온발생, 악취제거 기능이 들어 있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까지 우리의 주택기능이 인간의 건강한 삶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콘크리트 일색의 주거문화 속에서 집으로부터 탈출이 스트레스의 해소와 건강한 삶을 위한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었다.콘크리트주택이 아닌 목조주택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화를 갖고 있다.우선 집 전체가 움직인다. 이 움직임은 생명체가 살아 있음을 나타내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나무로 지은 집은 내외부에서 미세한 수분을 빨아들여 늘어났다가 수분을 빼앗겨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건물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집안의 수분을 관리해 줌으로 인해
우리목재산업이 소비자의 소비형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목재산업은 소비자의 소비심리와 구매패턴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제품에 반영하는 데 그리 익숙하지 않다. 익숙한 것이 있다면 남이 잘되는 사업 또는 제품을 따라잡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일 것이다.기업이 자신의 철학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 설명하고 판매하는 행위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라 보고 있다. 목재의 성질을 잘 드러내는 제품인 경우 대체제품에 강한 저항을 받아 시장에서 배척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는 이름을 도용한 대체수종 때문에 판매량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나름대로 소비자에게 환경문제가 적은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여 좋은 제품을 개발해서 목재자체를 소비자가 즐기게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1999년 미국에서는 블레어 위치(blairwitch)라는 제목의 영화가 저예산 독립영화로써 예상을 깨고 최고의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다. 4,500만원을 투자한 이 영화는 총1,68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세상사람 모두가 놀랐다. 이 영화를 만든 세 사람은 아주 새로운 홍보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거기에 영화에 관한 줄거리는 단 한 줄도 쓰지 않았다. 블레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마녀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빼곡히 채웠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저주받은 숲의 역사, 수 십년 전 이 숲에서 한 미친 남자가 아이들을 우괴해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 그리고 이 숲은 수 백년전 한 마녀가 처형되었다는 등의 소문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였다. 이 사이트는 영화개봉 몇 달 전에 개설되어 사람들의 입소문
바야흐로 모든 산업은 정보의 수준과 속도에 의해서 성장 또는 둔화라는 결론에 이른다. 특히 국내 목재산업은 원자재의 해외 의존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내의 정보뿐만 아니라 해외정보의 수준과 속도에 있어서도 전체산업의 흥망이 결정될 것이다. 정보는 산업종사자 주체도 중요하지만 연관산업에서도 중요하다.목재의 상당부분은 건축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건축법규나 법령에 대해서도 불이익 받지 않아야 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하여 관련 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법을 제정하는 사람들이 목재에 대해 무지에 가깝다면 목재산업에 이롭게 법을 제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목재 말고도 다른 대체재는 수 없이 많다. 목재가 강하지 못하고 탄다는 성질만으로 소방법, 건축법 등에 다양한 제약이 존재하고 건축면적이나 건축층수의
지난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온 국민의 억장이 무너지게 했다. 참담 그 자체였다. 이 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사건의 경위도 어처구니없지만 화재의 발생에서 진화과정 동안의 대처장면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한 사람의 돌출행동은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했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었다. 이런 세상을 만든 죄를 용서바라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지하철내부는 화재가 나면 강한 유독가스를 내뿜는 플라스틱제품이 가득했다. 불연제품, 난연제품이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붙은 불은 순식간에 전철 전객실로 번졌다. 너무도 급속한 화재확산으로 인하여 발생한 유독가스 양은 상상을 초월했고 이 유
쌀 수입이 자유화 되면 몇 배나 비싼 우리의 쌀을 사먹을 이유가 없다. 마치 우리의 산림에서 자란 나무를 우리 스스로 외면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쌀 수입이 자유화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터인데 쌀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그래도 일말의 선택시간이라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임업은 포기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농업에 비할 바가 아니다.임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산에 나무를 심으면 최소 30년 이상을 돌보아야 경제성 있는 산림이 된다. 육림의 정도에 따라서 임목축적량과 품질에서 오는 차이는 수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동일한 산림면적에서 조림하고 방치한 산림과 잘 관리 육성된 산림에서 목재생산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 차이가 시장에서 수용되지 않고 소비자도 인지하지 못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