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음악과 은은한 소나무향이 우리 귀와 코끝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겨울 저녁의 따뜻한 식사…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부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먼저 떠올리고 해운대, 광안리를 찾기 마련.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부산은 ‘파도의 철썩거림’뿐 아니라 ‘은은한 소나무 향’까지 함께 품고 있는 ‘공감각’적인 매력의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에 위치한 ‘파인힐’을 한 번 찾은 사람은 우선 그 소나무 향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굵직한 통나무가 불쾌한 냄새를 다 빨아들이고 기분 좋은 소나무향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그 웅장한 외관을 다시 둘러 보게 된다. 200평이 넘는 넓은 실내에 기둥이 하나도 없는 데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