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은 오래된 도시 환경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일컫는 말. 여기에는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현재 상황에 맞게 개량하는 것도 포함된다. 도시재생으로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단연 한옥이다. 멀게는 수백 년, 가까이는 수십 년 동안 주거지 역할을 해온 한옥은 시대에 맞는 재생 작업을 거치며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세워진 한옥은 시간이 적층된 건축물로 과거와 대화를 나누고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교훈을 느끼며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김장권 북촌 HRC 대표는 “한옥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고 있는 도시재생의 사례로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한 도시의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시골 위에 한옥이 들어서자 고즈넉한 풍경이 생겨났다. 동아시아 지역의 철학으로 보면 건축과 자연은 하나다. 자연이 집을 닮은 듯, 집이 자연을 닮은 듯 하나로 어우러진다. 자연과 하나 된다는 의미를 지닌 일연재와 달빛이 밝은 집이라는 교월당. 안산 대부도의 종이미술관과 함께 지어진 한옥은 도시 한옥에 경험이 많은 북촌 HRC 김장권 대표가 설계 및 시공했다. 그가 설계한 미술관 옆 한옥은 비움과 채움의 공간이 자연스레 어울리며 평화롭고 정겨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숙성과 발효의 건축에 깃든 철학한옥은 빠름이라는 속도가 지니지 못하는 숙성과 발효의 건축이다. 그렇기에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깊은 철학이 깃들기 마련. 종이 미술을 하는 부부의 모던한 스타일의 미술관과 직
오래된 한옥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북촌 한옥마을의 전망 좋은 터에 고즈넉히 자리 잡은 가회동 주택. 한옥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은 대청마루가 아늑하게 펼쳐진다. 오래된 한옥의 모습을 오롯이 유지하면서도 현 시대에 맞는 자유로운 형태와 기능들을 새겨 넣으며 목조 건축의 한계를 보안해 낸 주택이다. 전통 한옥이지만 자연의 행과 경을 빌리고 현대적 구조를 담은 공간으로 만들어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건축주와 건축가의 바람을 충실히 담아냈다. 비울수록 채워지고 나눌수록 커지는 한옥. 늘 머물고 싶은, 살고 싶은 가회동 주택을 소개한다. 자연의 향(向)과 경(景)을 빌리다기존의 한옥은 ㄱ자인 본체와 ㄴ자인 문간체로 나눠지며 동남쪽의 볕
서울 북촌 가회동성당 옆에 建明苑(건명원)이라는 편액을 건 한옥이 있다. 스러져가던 과거의 낡은 목조 한옥을 치유와 재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건축물이다. 밝은 빛을 세운다는 의미를 지닌 건명원은 매년 뜻있는 청년들을 선발해 철학과 종교, 건축, 역사 등을 교육하고 창의적 리더로 키워내는 공간이다. 건명원의 한옥은 본래 북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기품 있는 고택이었다. 하지만 과거 음식점으로 쓰인 이후 수년간 방치되었고 한옥의 목재 구조물들은 지붕과 함께 점점 무너져 내렸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재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건명원의 한옥 건축물은 단연 과거와 현재를 잇는 훌륭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경사진 북촌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시야를 지니고 햇빛이 잘 드는 집으로 변모한 건명원. 교육의 공간으로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한옥 관훈재는 과거의 정체된 건축에서 도시와 소통 발전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한 한옥이다. 이곳의 대지 환경은 토지 이용률이 매우 낮아 상업공간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따랐지만, 수직적 팽창을 통해 전통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한옥에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특히 한옥이 수직적으로 팽창하기 위해 풀어야할 기본적인 요소인 층간 소음방지를 각 층마다 반영했으며, 각각 독립된 가구구법에 중점을 두고 설계 계획에 들어갔다.관훈재는 자연에 순응하고 공존하기 위해 중정과 처마를 둠으로써, ‘채우기’보다 ‘비우기’로 형태를 다듬었다. 이를 통해 도시 속 비좁은 대지 안에서 한옥의 자연 공간을 인간의 공간으로 연결해주면서 한옥 자체의 구조적 미를 표현할 수 있었
은평한옥마을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꿈이 담긴 협소한옥일상 속의 한옥, 가정집으로서 한옥이 가지는 의미 찾는 북촌 HRC 북촌 HRC의 김장권 대표는 한옥은 시대상과 문화적 사고가 반영되고,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 사람들의 생활이 변화하듯이 그들과 함께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옥이 과거의 역사적 존재가 아닌 현대에도 유효한 쓰임을 발견할 수 있는 하나의 전통이어야 한다고. 한옥에 변화를 주고 변화를 주지 말아야 하는 기준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다. 한옥이 진정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는 공간이라면, 시대와 문화와 함께 변화해가는 공간이어야 마땅하다. 과거의 집인 한옥이 현재에도 유효하고 미래의 집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서울 종로구 계동 좁다란 골목끝 한옥 한채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북촌HRC의 사무실로 한옥만을 전문으로 설계 및 시공하는 건축회사답게 사무실 역시 정감이 가는 한옥 건물이다. 이 공간 역시 북촌HRC가 설계한 곳으로 원래는 주택용으로 설계된 집이었지만 꾸준히 건축주와 인연을 이어오던 김장권 대표가 물려받아 현재의 사무실로 사용하게 됐다. 북촌HRC의 직원들과 김장권 대표는 8년째 이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여유로운 멋을 내고있는 북촌HRC 한옥 사무실을 찾아가 김장권 대표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제학 전공자, 건축가 되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김장권 대표는 대학 졸업후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조용한 암자에 들어가 오랜기간 공부를 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