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목조주택 개발 모두 나서야
전통과 현재는 우리의 삶에서 모두 중요하다. 한옥을 대한민국 대표 집이라 부른다. 그러나 지금 전통 한옥을 지으라면 누구나 주저한다. 시공기간도 길고, 비용이 높은 이유도 있고, 현대생활과는 맞지 않아 불편하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양식 경골목조주택이 한국의 대표 주택이라 할 수 없다. 또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 주택이 될 수 없다. 아파트 문화가 우리의 주택문화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 획일화 된 삶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콘크리트 주택에서 탈피하고 싶은 국민적 욕구를 해소해 주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 국민에게 선호될 수 있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우리만의 대표 주택을 개발해야 한다. 서구식도 아닌 일본식도 아닌 우리만의 주택 개발에 나서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국형 주택이 만들어질 것이다.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 한국형 주택에서 목조에 의미를 두는 것은 전통소재이자 친환경소재고 우리의 삼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지녔기 때문이다. 소멸되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생산될 수 있는 소재인 목재로 한국형 주택을 지어야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다.

1월25일 산림과학원에서는 ‘한국형 목조주택 모델’인 테스트 하우스의 준공식이 있었다.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충분한 행사였다. 한국형하면 반드시 기와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깼다. 전통 가옥배치와 공간구성을 살렸고 현대적 소재로의 접근이 있었고 자연과의 조화도 있었다.
한옥을 연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한국형이냐 할지 모르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향후에도 수많은 시도가 있어야 하고 그 시도 속에서 국민적 선택이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형 목조주택을 만들어 가는 의지와 노력이다. 역사, 철학, 문화, 소재, 환경이 고려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창조해야 하는 작업이다. 중산층이 쉽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멀리서도 한국 스타일이 묻어나야 한다. 서양에 수출할 만큼 모듈화 되어야 한다.

우리의 주택모델이 전 세계에 지어지는 날이 와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여러 나라의 주택모델이 지어졌다. 우리 건축의지로 개발된 한국형 주택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주택으로 브랜드화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자.

우리의 손으로 개발된 한국형 목조주택모델로 목조도시를 세워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 그날까지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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