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활엽수시장의 이해
81% 사유림-수요와 공급 불일치 초래
세분화된 생산라인으로 가격통제 어려워
북미 지역의 활엽수가격에 놀라는 바이어들이 많다. 이에 따라 가격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다. 북미지역 활엽수재 생산과 교역, 활용 패턴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살펴보자.

▒ 세분화된 생산 시스템
세계의 총 생산량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캐나다의 활엽수 시장은 대부분 50명 안팎의 인력을 지닌 소규모의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북미의 활엽수 시장은 제재소와 제재소로부터 가공용판재를 구입하는 집하장, 지방이나 지역판매를 위한 적재 유통사, 마감재용 목재 가공업자, 바닥재나 몰딩, 가구 등 다양한 마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자로 구성된다. 2차 시장에서는 침목이나 파렛트, 상자, 목재 칩(제지회사나 PB제조업자를 위한)을 생산하기 위해 저급통나무나 판재를 사용한다.

미국에는 대략 3500여 개의 활엽수 제재소가 있는데, 약 2만5000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에서 제재되는 활엽수의 50% 정도는 레드오크와 화이트오크이며, 포플러가 11% 차지하고 있다.(그림1) 업계는 광범위하게 분산되고 조직력은 느슨하지만, 수천 개의 생산업체는 국제활엽수협회의 규정에 의해 등급을 얻게 된다. 북미의 목재 판재 생산량은 2006년 총 105억 보드피트(2480만㎥)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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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소유권의 세분화
미국은 국토의 33%가 산림지역이다. 미국 산림청에 따르면 자국 내 온대성 산림에는 50개 이상의 수종이 있는데, 이중 20종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동부의 활엽수림은 2억6800만 에이커(1억800만 헥타르)로 메인 주부터 텍사스 주까지 2000마일(3200㎞)에 이른다.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도 2200만 에이커(890만 헥타르)의 활엽수림이 형성돼 있다. 미국 전체 산림지역에서 생산가능한 활엽수는 88%정도로 약 4120억 큐빅피트(117억㎥)에 이른다. 전체산림은 활엽수가 44%, 침엽수가 56%로 구성돼 있다.

미국의 산림지 소유패턴은 지역마다 다르다. 활엽수림의 81%는 개인이나 회사가 소유하는 사유림이며, 동부에 위치한다. 나머지 19%만이 연방과 주, 기타 공영 소유로 돼있다. 반면 전국 침엽수림은 57%가 국유림으로 대부분 서부에 위치해 있다.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은 사유림과 국유림 모두의 최대 과제로, 사유림의 경우 목재의 생산량을 목표치에 맞추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미국의 상설 활엽수 제재소 재고는 지난 50년간 두 배로 늘어났다.(그림2)
▒ 업계의 최소 목재 가격 관리
제재소는 오픈마켓에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대다수의 목재를 구매한다. 자영업자들은 입목지역을 매입 및 수확한 다음, 중량이나 용량 또는 품질에 따른 협상가로 거래한다. 또한 다수의 제재소는 토지소유권자가 입찰에 내놓은 벌채권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

제재소가 계약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매매가 대금 전액이나 일부를 선불로 요구하기 때문에 1년 또는 그 이상 벌채할 수 없는 목재에 자본이 묶인다는 점이다.

판재 생산비의 60%가 원목에 대한 비용이라는 점을 볼 때 경쟁력 있는 목재의 구매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전 생산지에 걸쳐 원목수급에 경쟁이 심화된 것은 제재소들이 목재단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제재소들은 지난 2년간 목재가격을 아주 조금 낮췄을 뿐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레드오크에 한해서였다.

역사적으로 제재산업은 수익률이 낮은 사업이었으며, 제재소는 주로 매출액의 4%가 채 되지 않는 수익률로 생존한다.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목가격은 지난 7년 동안 수익률을 더욱 하락하게 만들었으며, 많은 수의 제재소를 퇴출시키고 전체 활엽수의 생산량을 감소시켰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회복될 때까지는 생산량이 계속 감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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