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서와 주거문화에 적합한
목조주택모델 개발 서막 열리다
 
산과원 71평 규모 한국형 테스트 하우스 준공식 가져

서구식 2×4 경량목조주택이 우리 주거문화를 대변할 수 없고 미래의 대안으로 볼 수 없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때에 한국형을 표방한 목조주택 모델이 지어져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은 1월25일 산림과학원 내에서 한국형 테스트하우스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국목조건축협회,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미국임산물협회, 캐나다우드, 서울대 등 목조건축물 관련 대표 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형 테스트하우스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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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를 겸한 이날 준공식에서 설계를 전담한 가와종합건축의 최삼영 소장은 “한국형이라는 의미를 자연과의 조화에서 풀어 갔다. 현대성, 시공성, 경제성, 품질, 편이성을 고려했다. 전통건축 배치 개념을 도입해 앞마당, 뒷마당, 툇마루, 안채, 사랑채를 두었다”고 설계의도를 설명했다. 시공을 맡은 스튜가의 최원철 대표는 “테스트하우스는 국산재프리컷 부재로 기둥과 보의 구조체를 세워 구조적 안정성과 창문을 통한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는 건축물이다. 방수, 단열, 차음 등을 꼼꼼하게 처리했으며, 한달 보름 기간에 시공을 완료했다”며 짧은 시공기간과 편이한 시공성이 돋보이는 건물임을 강조했다. 한편 산림과학원의 박문재 박사는 “벌기령에 다다른 조림 침엽수재를 고도로 이용하기 위해, 국산 프리컷재를 개발해 목조주택에 보급하기 위한 과정에서 테스트 하우스가 지어 졌다. 이것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 목조문화도시를 건설하는데 실마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에서 이번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웠는데 그 중 기둥-보 구조, 마당 및 마루공간, 자연순응, 환경친화, 부재의 노출, 하이브리드 재료 사용, 온돌, 경제성이 고려됐다. 이번 모델에서는 기와를 사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에 있었다.
산과원 관계자는 “앞으로 이 테스트하우스는 단열성능평과와 차음성능평가, 내진구조연구 등이 행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모델 개발 사업은 국립산림과학원 10대 브랜드 과제로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산업계 및 정부간 컨소시움을 구축해 한국형 목조문화도시건설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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