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관심 소비자 꾸준히 늘어
 
세미나장에 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 사람들이 넘쳐 날 정도로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 2월10일 홈덱스 전시회 동안 열린 ‘일반인들을 위한 목조주택’이라는 세미나의 반응이 실로 대단했다. 180여 부의 안내책자가 순식간에 동이 나고 추가 발송명단만 80여 명이나 됐으니 협회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예전에 비해 목조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세미나 내내 열성적으로 듣는 분위기가 지속돼 실수요자 층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이경호)는 건축전시회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제대로된 목조건축이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도시를 순회하면서 ‘목조주택장점’, ‘설계’, ‘시공’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해 왔다. 이전제 서울대 농생대 학장, 송재승 주택문화센터 원장, 최원철 목조건축협회 부회장 등 탄탄한 강사진으로 구성해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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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석한 한 주부는 “협회에서 보증해 주는 업체가 있다면 당장 짓겠다. 그렇게 해 줄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협회관계자는 “개인 주택을 협회에서 보증해 주는 제도는 아직 없다. 필요한 제도이지만 시행에 어려움이 많아 연구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 분야에 오래 종사했다는 한 전문가는 “시멘트 집은 시멘트와 모래가 몇 대 몇인지 묻지도 않고 산다. 꼭 목조건축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가? 현재 목조주택을 짓고자하는 분들이 제대로 짓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신뢰를 주지 못하는 업계가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소비자도 반드시 목조건축에 대해 잘 알아야만 잘 지을 수 있다는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만 근래 들어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다는 것만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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