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송(美松)
과명 : Pinaceae(소나무과)
학명: Tsuga heterophylla Sar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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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원목시장에서 미송(美松)이라고 하는 것은 북미에서 수입된 햄록(Hemlock)을 지칭한다.
원래 미송은 미국에서 수입된 소나무라고 해서 햄록, 더글라스퍼(Douglas fir), 스프러스(Spruce)를 모두 미송이라고 불렀다.

1960~1970년대 삼시사에서 이들 세 수종을 많이 수입했는데, 이들 세 수종의 수피가 모두 소나무와 비슷했기 때문에 이 세 수종 모두를 미송이라고 불렀다. 당시는 파는 사람, 사는 사람, 사용하는 사람 모두가 이 세 수종을 구별할 줄 몰랐고, 한가지 수종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던 것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햄록과 더글러스퍼와 스프러스는 서로 다른 수종이란 것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더글라스퍼는 더글라스, 스프러스는 스프러스라고 부르고, 단지 햄록만을 미송이라고 불렀다. 현재도 미송은 햄록을 지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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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햄록도 소나무는 아니다(소나무과(科)이기는 하지만). 고양이과인 호랑이가 고양이가 아닌 것 처럼, 소송(Spruce)도 소나무는 아니다(역시 소나무과). 그런데 누가 그렇게 부르자고 시작한 것도 아닌데, 원목시장에서는 그렇게 부르고 있다. 심지어는 카송이라는 것도 있다. 캐나다 스프러스를 일컫는 말이다. 뉴송(Radiata pine)만이 진짜 소나무이다.

어찌됐든 미송은 햄록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이제는 누구나 다 그렇게 알고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더글라스퍼를 미송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과히 틀린말은 아닌데, 원목시장에 가면 혼란만을 야기시킨다. 북미에 가면 서부햄록과 동부햄록이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햄록은 주로 서부햄록이다. 서부햄록이 동부햄록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도 비싸다.

천연림에서 자란 햄록들은 수고가 45m정도 되고 흉고지름이 60~90㎝에 이른다. 물론 수령이 100년 넘는 나무들이다.

변재는 거의 백색인데 그 폭이 좁고, 심재는 담황갈색인데 담색인 춘재와 갈색인 추재가 뚜렷이 나타나서 연륜도 명확히 알 수 있다. 목리는 통직하며 기건비중은 0.46~0.47정도이며, 내구성은 그리 강하지 않아 이를 요하는 곳에 사용할 때는 보존약제처리를 해서 사용해야 한다.

중구조용을 제외한 일반건축용재로 많이 쓰인다. 미국에서는 보존처리해서 철도침목으로도 이용하고, 데크재로도 쓰인다.

동남아시아 MLH강질의 가격이 사이당 700원(부가세 포함)대에 들어섰고, 솔로몬 딜레니아의 가격이 사이당 770원(부가세 포함)대인데, 햄록가격은 사이당 600원(부가세 별도) 임으로 이제는 철도침목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2007년 1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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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로부터 웨스턴 햄록, 웨스턴 햄록 정목면, 이스턴 햄록 정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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