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HDO, 대체시장 쟁탈전 본격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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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코엑스 장보고홀에서는 ‘CB-HDO 방부제 및 방부처리목재 세미나’라는 주제로 CCA의 대체제 중 하나인 CB-HDO와 이를 생산하는 독일의 바스프(BASF), 국내유통사인 한수그린텍㈜에 대한 소개와 유럽의 방부시장, 국내 방부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CB-HDO는 독일 바스프(BASF)사의 자회사인 닥터월만(Dr. Wolman)에서 생산되고 있다. 바스프는 세계최대의 화학회사로 2004년에는 경제전문지인 포츈(fortune)지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중 1위를 기록할 만큼 유명한 회사다. 한수그린텍을 통해 CB-HDO가 국내에 유통된 것은 수년 째이나 약제에 대한 정보는 적은 편이어서 7월부터 CCA처리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국내 업체들에게 이번 세미나는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세미나는 바스프사 관계자의 제품 설명과 유럽 방부시장의 동향 및 품질관리 체계를 설명한 데 이어 국립산림과학원 품질시험팀 강승모 박사의 국내 방부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바스프사의 언스트 워머스(Earnst Wormuth) 씨는 “이미 오래 전부터 CCA의 사용을 금지한 유럽에서 CB-HDO는 ‘Wolmanit CX’라는 이름으로 대체약제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ACQ와 CuAz이 각각 25%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CB-HDO는 타 제품에 비해 철 부식성이 적고, 기포나 침전물의 발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약제의 성능에 대한 평가는 이미 실험을 통해 증명했고 그러한 점이 유럽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산과원의 강승모 박사는 국내 방부시장의 동향을 설명하며 “대체방부제를 선택함에 있어서 과거 CCA와 같이 가격경쟁 위주로 산업구도가 형성되면 언젠가는 스스로 시장을 무너뜨리는 상황을 가져올 것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품질경쟁을 해야 할 것이며, 품질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은 소비자의 몫이다. 또 해외의 선진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엄격한 관리로 소비자에게 믿음을 심어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또 “CCA가 퇴출된다고 해서 대체약제가 방부목시장을 고스란히 가져간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도 그렇지만 WPC(Wood Plastic Composite)의 성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그 동안은 저가의 CCA가 가격적 매리트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이 후 상황은 대체약제의 질적인 노력 없이는 장담할 수 없다”며 WPC의 CCA대체재 시장 잠식을 우려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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