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침엽수 원목
가격 지속 상승·공급불안정 가중

미송가격 2~3개월 후 급등 예상
미송의 경우 중국의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가격이 올라갈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산지가격이 지난해 말에 비해 6%가량 올라간 상태이며 그마저도 물량이 딸려 수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어 중국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미송의 국내 판매가격은 지난해 말 급등한 이후로 현재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수요가 없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2~3개월 후 경기가 풀리면 얼마나 오를지 알 수 없다”고 해 혼란이 예상된다. 또 한편에서는 “원목의 가격이 대체적으로 오른 가운데 업체들이 마진을 남기기 어렵게 되자 햄록으로 전환을 한 경우가 종종 있다. 경기가 풀린다고 해도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을지는 그 때 가봐야 알 것”이라며 밝지만은 않은 전망을 했다.
러 수출세율 7월부터 20%
한때 ㎥당 170달러에서 130~140달러로 낮춰진 소송가격은 “중국의 올림픽 준비가 마무리돼 가면서 소비가 줄어든 탓”이라는 일부의 의견이 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의 경제성장을 고려해야 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원목파동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최근 러시아의 관세 인상은 목재시장의 큰 이슈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침엽수 원목에 대해 올 7월부터 관세를 20% 인상하고 2009년까지는 80%까지 인상한다는 개정안을 내 놓았다. 반면 완제품에 대한 관세는 낮춰 목재가공생산업으로의 진보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수입상은 “개인적으로 무법천지로 보이는 러시아의 무역구조와 현재의 열악한 기반시설로는 상당히 어려운 개혁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의 정책은 그들의 입장에선 진보적이긴 하지만, 목재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관세인상은 원목공급만 불안정하게 해 가격폭등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송 수급상황 어려워 상승 지속
달리 작년 4월부터 시작된 뉴송가격의 상승곡선은 변동이 없다. 업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뉴송의 수출업자들은 보통 대규모의 업체들이기 때문에 소규모 업체들이 많은 소송이나 남양재와 같이 가격변동이 탄력적이거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비교적 완만한 뉴송가격 변동추이를 설명했다.

한편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소송의 대체로 뉴송을 선택해 국내로 들여올 물량이 빡빡해 졌고, 수출업자 입장에서는 지난 3, 4년 간 가격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한국으로의 수출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역시 중국의 영향으로 급등한 소송의 가격에 뉴송도 어느정도 동반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뉴송은 ㎥당 128~13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소송의 재인상을 고려해 아직까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삼나무, “안 팔아도 된다”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 자국산 삼나무를 팔고자 했으나 품질 대비 가격이 맞지 않아 외면당해 온 일본은 정부차원의 지원으로 꾸준히 우리나라에 문을 두드렸고, 그 결과 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존 수종의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채산이 안 맞던 일본 삼나무에도 관심이 가는 것이다. 그만큼 세계 원목시장의 수급 불안정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 삼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원인은 동시에 일본에게도 자국산 목재에 대한 이용확대로 이어졌다. 국내 업체 관계자는 “일본은 기존 국내 거래처에게 25~30% 정도의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신규업자들에게는 현재 가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팔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태도가 1년 만에 정반대로 돌아섰음을 밝혔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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