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속 나무 이야기 123
오래 사는 은행나무

 
Image_View은행나무과에는 오직 은행나무 1속, 1종만이 있으며 고생대 이첩기(2억 8600만~2억 4500만 년 전) 우리 인류는 태어날 생각도 하지 못했을 아주 먼 옛날에 은행나무는 지구에 터를 잡았다.

혹독한 추위의 빙하시대에 유럽쪽에서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수종들이 사라졌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피해를 받지 않았던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꿋꿋하게 살아 남았는데 이런 이유로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르고 있다. 
 
은행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로 유명하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는 나이가 1100년이 넘었다.

은행나무는 긴 역사만큼 다른 나무가 갖지 못하는 아주 특별함이 있다.
은행나무를 잘라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독특하게도 세포 속에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정도 되는 아주 작은 알맹이가 보인다. 이것은 수산화칼슘이 주성분으로서 현미경 아래서 영롱하고 신비스러운 빛을 발해 마치 보석처럼 보인다.

은행나무의 본래 고향은 중국이고 불교의 전파와 함께 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며,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많이 심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친근한 나무가 되었다.
공해를 약화시키는 무수한 성분들이 연구 입증되었으며 화생방무기의 해독제로서의 기능이 있다고 판단하여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

은행나무 잎에 관한 세계 특허도 90여 종이나 있으며, 국내 60여개 제약사와 10여개 화장품 회사가 연구 및 그것을 제품에 반영해 생산하고 있다. 석유의 대체자원으로 몇 천배의 부가가치가 있다고 한다.
꽃은 봄에 잎과 함께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서 핀다.
수나무의 꽃가루를 만드는 소포자낭과 암그루의 밑씨는 바람에 의해 접합되는데, 꽃가루는 신기하게도 머리와 짧은 수염 같은 꽁지를 가지고 있어 동물의 정충처럼 스스로 움직여서 난자를 찾아 들어 간다. 밑씨가 수정되면 노란 빛을 띤 살구 모양의 씨가 된다.

나무 색은 연한 황갈색을 띠며 재질은 약간 연한편이어서 조각칼로 칼질하기가 좋아 조각재로 많이 쓰이며, 특히 불상을 비롯한 각종 불구(佛具)에도 빠질 수 없는 재료다.
또 고급 나무로 널리 이용되며 특히 바둑판은 비자나무 다음으로서 피나무보다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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