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너지-세계가 주목한다
유럽·북미 폐목재 이용해 에너지 사업 추진

목재의 가격은 2005년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승해 왔다(유일하게 북미에서는 목재가격이 하락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지구상의 여러 국가에서 목재공급이 부족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목가격이 부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원목의 가격이 오르는 또 다른 요인은 ‘목재 잔재물(칩, 톱밥, 수피 등)’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시장의 성장이다. 이 시장은 수년전에 비해서 크게 증가한 상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탄소 고정과 에너지 자급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에너지 생산부문에서 목재 폐잔재와 바이오매스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은 목재 폐잔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목재 및 목제품 생산자에게 매력적인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청정에너지 또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목재 폐잔재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EU는 현재의 6%에서 2010년까지 12%의 에너지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공급할 계획을 세우로 있으며, 여기에 바이오매스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의 에너지부는 2020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의 점유율을 20%까지 상승시킬 목표를 수립하고자 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경우를 살펴보면 보조금을 받는 ‘청정’전기는 일반 전기 가격의 2~3배의 가격으로 팔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목재팔레트 공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청정전기 생산을 위한 투자자는 불과 수년 내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청정에너지를 위한 보조금 지급은 최대 20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팔레트의 가격은 톤당 250~300유로(32만5000~39만 원)로 증가됐다. 톱밥을 파티클보드공장에 파는 것보다 청정에너지 생산공장으로 파는 것이 상당히 높은 이윤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2007년 4월 캐나다 BC주의 주정부와 수력발전소인 크라운社는 공동으로 바이오에너지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BC주 수력발전소는 엄청난 양의 마운틴파인비틀(Mountain Pine Beetle)피해목, 제재공장의 잔재물, 벌채 폐재 등 목재섬유연료자원으로부터 전기를 발전하는 잠재적인 연구과제를 확정했다. BC주의 새로운 에너지 수급계획은 적어도 전기에너지의 90%는 청정, 재생가능 자원으로부터 생산하는 것이다.


석유 가격의 상승과 여러 정부의 다양한 목표와 전략에 따라 청정에너지는 장차 커다란 산업이 될 것이며, 이것은 지구적인 원목 가격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심국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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