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목재팔레트 대안을 찾아라
‘제 4차 파렛트·컨테이너 생산 및 사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하역·보관용, 수송용 모두 목재보다 플라스틱 재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충격적이다. 수송용의 경우 목재팔레트 선호도가 더 우세했다.
그 이유는 자체중량이 가볍고, 외부온도 변화가 작고, 가격이 낮아서다. 2003년만 해도 수송용 팔레트의 목재 선호도는 56%였으나 2006년도에는 46.5%로 낮아졌다. 이는 기업에서 목재팔레트를 점점 멀리하고 있는 증거다. 값이 비싸도 플라스틱 팔레트를 사용하겠다는 성향이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사용횟수로 가격을 비교하면 플라스틱팔레트가 목재팔레트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전체 팔레트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목재팔레트는 성장이 멈추었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단의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진국에서는 목재팔레트가 주종이고 특별한 경우에 플라스틱 팔레트가 사용된다. 그 이유는 플라스틱 보다는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의 생산과 폐기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데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이 플라스틱 팔레트의 사용을 의식적으로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성능의 문제보다는 의식의 문제다. 그렇다면 국내의 목재팔레트 제조회사들은 한 번이라도 공익성 홍보를 한 적이 있는 가? 묻고 싶다.

다음은 목재팔레트의 성능이다. 연간 목재팔레트는 640만매가 제조되지만 성능만족도는 낮게 나타난다. 이것은 플라스틱 팔레트의 성장에 따른 결과로 좁아진 시장으로 과도한 경쟁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이때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경쟁보다 가격을 낮추는 경쟁방식을 서로 앞 다투어 썼기 때문에 질은 저하하고 가격만 낮추는 ‘승자 없는 무한경쟁’에 빠져들고 말았다.
결국 기업으로부터 외면 받는 ‘품질저하’라는 지울 수 없는 결과물을 낳았다. 더 싼 가격만이 지배하는 시장은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만을 주고 만다. 목재팔레트는 가격을 낮추는 경쟁도 필요하지만 그 경쟁은 품질을 저하시켜서는 곤란하다. 또 품질이 낮은 제조업체가 더 이상 싸구려 팔레트로 시장을 교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강력한 인증제를 시행해야 한다.

더 시급한 것은 목재팔레트가 플라스틱 팔레트보다 친환경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목재팔레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식을 불어 넣는 캠페인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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