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설업계, 이익 줄어도 녹색건축 지지
ANSI인증 녹색건축기준 마련, 2008년 초 완성 예정
최근 미국의 주택건설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NAHB)은 “회원사들의 높은 가격경쟁력, 에너지 효율성 및 환경친화형 건축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녹색건축에 대한 기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70명 이상의 건축가, 설계자, 지방정부의 관료, 제조업체의 대표들이 지난 4월 새로운 녹색건축기준 수립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NAHB에서 준비 중인 새로운 녹색건축기준(National Green Building Standard)은 NAHB에서 발표한 기존의 녹색건축 지침서(Model Green Home Building Guidelines)에 기초해, 미국 국가기준협회(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ANSI)의 인증에 의해 제정될 것이다. ANSI는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새롭게 제정되는 녹색건축기준은 공공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주택 산업 및 이와 연관된 모든 회원이 인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독주택, 리모델링과 다세대 주택을 포함한 녹색건축기준은 2008년 초에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NAHB는 국제규격위원회(International Code Council)와 협력하고 있으며, 녹색건축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는 물론 많은 도시와 지방정부의 관료, 제조업체, 주택설계자 및 건축가들을 포함한 다양한 집단의 요구를 수렴하고 있다.

녹색건축기준은 기존의 건축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위한 변화와 적응을 필요로 해 산업체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설계를 적용하고자 하는 건축가와 시장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NAHB 연구센터는 주택산업 부문의 적극적인 의견제시를 유도하기 위해 지침서 안을 웹사이트(http://www.nahb.org)에 공개했다. 현재까지 300여 건의 의견제시가 있었으며, 이러한 제안에 따라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의 개정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의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택은 미국 및 국제규격위원회의 에너지 효율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침에 의거하여 최소한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주택 건축가의 자격증 소지여부와 관계없이 제삼자에 의한 에너지 이용 효율성 검사가 필요하다. △주택 내에 사용되는 전열기 등 집기의 에너지 효율성이 최소의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NAHB의 녹색건축 지침서는 모든 건축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작성돼 있기 때문에 새로 제정될 녹색건축기준도 시장의 수요 변화와 각 지역의 특성에 쉽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심국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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