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목재전용부두 8월께 운영
 
인천항 대안 항구로써 관심 높으나 홍보 부족으로 부근 업체도 몰라
항만공사, “배후부지 사용공고했으나 목재업체는 한 곳도 신청없었다”
 
 
Image_View8월부터는 평택항에 목재전용부두가 운영된다.
2003년 6월 착공에 들어간 평택항 포승지구 서부두 3, 4선석은 지난 달 말 완공됐고, 같은 달 8일에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부두 운영사로 KCTC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CTC컨소시엄은 KCTC를 주간사로 ㈜대우 로지스틱스와 세방㈜ 3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운영되는 서부두 3, 4선석은 총 사업비 434억9400만 원에 공사비만 398억4200만 원으로 접안능력은 3만 톤급 2척에 하역능력이 124만8000톤에 이르며, 야적장은 26만8000㎡으로 주로 원목을 하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물동량 연구용역으로 수도권 남부충청지역 수요조사를 한 결과 현재와 같은 규모의 목재전용부두가 필요하다고 판단, 해양수산부에 의해 목재전용부두로 지정됐으며, 목재 유입량이 적을 경우 기타화물도 하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배후부지에 대해서도 “6월 중순 이미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항만부지 사용허가계획을 공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경기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8244㎡과 충남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서부두 배후부지) 60000㎡에 대해 사용허가계획을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공고했다.
그러나 본보의 취재결과 현재 신청한 업체 중 목재업체는 한군데도 없었으며, 다른 업종에서도 거의 신청되지 않아 홍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배후단지만이 아니다. 평택항 목재전용부두에 대해 인천의 목재업체 관계자들은 “잘 모르겠다. 들어본 일이 없다”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하는 등 목재전용부두의 신설에 대해 모르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는 평택항 인근의 업체마저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평택 포승공단은 목재업체보다는 반도체나 자동차 제품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목재에 대한 내용은 거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항만공사 관계자는 “홍보에 대해서는 일단은 홈페이지에만 할 수 밖에 없다. 또 평택항 근처에 목재업체들이 워낙 없다 보니 업체들에게 특별히 공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3, 4선석은 원래 목재만을 전용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반응이 없어 지난 6월8일 운영사를 선정하면서 목재 및 기타화물 전용으로 바꾸게 됐다. 현재로서는 목재업체들의 관심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해 평택항의 ‘목재전용부두’는 빛도 보지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있다.

평택항에 대해 한 목재업체 대표는 “일단은 금시초문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하역능력과 야적장 수준이라면 목재업체들이 눈독을 들일만 하다. 부산에서 목재를 하던 업체들도 김해나 마산으로 움직이고 거기서도 광양항으로 이전하고 있는데, 인천 업체들도 이전할 곳을 찾아야 한다면 평택이 적지가 아니겠는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인근 업체인 광원목재 관계자도 “목재전용부두가 생겨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평택해수청에 의하면 배후단지 사용허가신청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들어 조만간 신청할 것”이라고 해 평택항 목재전용부두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물류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겠나. 임대조건이나 원목전용부두로써의 시설을 갖춰져야 하지 않는가”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KCTC컨소시움 관계자는 “목재를 하역하는데 문제는 없다. 목재와 잡화의 하역비율은 현재상황으로 4:6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에 맞춰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평택지방해수청 관계자도 “임대조건이나 임대료는 타항구와 큰 차이점이 없다”며 목재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목재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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