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린(Ulin)

Lauraceae(녹나무과)

학명: Eusideroxylon zwageri Teysm & B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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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sus 말레이시아의 따와우(Tawau)에서 주재원을 할 때다. 당시 나는 인도네시아의 버라우(Berau)라는 곳에 자주 출장을 가곤 했다.

버라우는 칼리만탄 동해안의 타라칸(Tarakan)과 사마린다(Samarinda)의 중간 쯤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 우리나라의 작은 면소재지 정도 크기의 마을이라고나 할까.

그곳에 베나(Bena)라는 shipper가 있어서 그 shipper의 원목을 사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쯤은 가는 곳이었다.

그곳에 가면 항상 마을에 있는 로찌(여인숙 비슷한 곳)에서 잠을 자곤 했는데, 어느 날인가 아침에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떠서 창문을 열고 보니 그 로찌 앞에서 나무로 집을 짓고 있었다.

카폴도 아니었고 크루인도 아니었고, 황금색 빛깔이 나는 목재로 집을 짓고 있었다. 궁금해서 밖으로 나가서 집을 짓고 있는 목수에게 다가가 이니 까유, 아빠 까유?라고 인도네시아 말로 이 나무가 무슨 나무냐고 물었다. 그는 울린(Ulin)이라고 했다. 손으로 만져보니 대패질도 안 한 것이 까칠까칠한 판재였다.

이 나무로 집을 지으면 집의 수명이 오래가는 비싼나무라고도 했다. 그리고 이 나무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출이 금지돼 있고, 주로 부두를 만드는데 사용해 수중에서도 100년 이상 가는 나무라고 설명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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