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서 반영한 목조주택 수요 폭발적일 것”

국산재 활용·타운하우스 형 목조주택 단지 개발 필요
 
 
지난달 29일 영림목재의 당진 물류센터에서 ‘한국형 목조건축 세미나’가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박문재 박사를 비롯한 산과원 관계자들과 목조건축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한 이번 자리에서는 글로벌리서치가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목조건축의 방향성 설정 조사’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형 목조건축의 컨셉 구체화’란 주제로 행해진 이번 글로벌리서치의 조사는 목조주택 전문 설계사와 학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형 건축의 주요 이미지에 대해 ‘형태적 요소’와 ‘개념적 요소’로 나눠, 형태적 요소로는 창호, 기와, 온돌, 처마 등을, 개념적 요소로는 한국인의 생활양식, 정서, 기후, 자연환경, 경제성 등을 들었으며, 두 요소 중 개념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들은 또 현재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은 미국식 주택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점과 목조의 노출이 없다는 점 등을 들며 두 가지 요소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말했다.
 
 
기둥-보 국산재 활용 필요

전문가들은 아직 경제성을 놓고 볼 때 경골목구조와 수입재의 사용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전통의 계승 측면에서 기둥-보 구조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인의 정서에도 목조가 노출되는 기둥-보 구조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어, 이들 기둥-보와 경골목구조의 각 장점을 결합한 형태의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산재의 경우 수입재와의 혼용이 현실적이라며, 인테리어 자재로의 개발을 고려했다. 또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업화와 표준화가 시급함을 지적했다.
 
 
전통미와 경제성 살린 외관

한국적 정서는 외관의 형태와 떨어져 생각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자연환경과 생활양식에 따라 변화된 전통적 외관의 모습을 현대에 맞게 복원하는 방법을 고려했다. 지붕과 기와, 처마, 창, 문 등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한국형 디자인으로 이들에 대한 문화적 고찰과 현대적 합리성·경제성에 대한 동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툇마루·채나눔과 가변형 구조

외부와 내부를 결합하는 툇마루와 개방형구조 및 독립적 구조의 조화를 유도하는 채나눔, 주택 내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마당과 중정, 이들은 모두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국적 공간구성에 해당한다. 또 창과 문을 이용한 가변적 벽면 형태는 전통 건축물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가변형 구조에 대한 현대 소비자들의 욕구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변형이 가능한 구조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대 건축의 획일적, 폐쇄적 공간 구성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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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층에 도심인근의 단지형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국형 목조건축의 입지와 형태는 한마디로 ‘단독으로 복층에 도심인근의 단지형 주택’이다. 현재로서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공동주택보다는 단독주택의 수요가 많으며, 땅이 좁은 우리나라는 2층 이상으로 가야하며 문화적 개념으로도 과거 복층 주택이 상당수 존재했다고 한다. 또 이러한 주택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가 적합할 것이며 나홀로 주택이 아닌 일정 규모 이상의 단지를 이루고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글로벌리서치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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