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눈 돌리는 핀란드 제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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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산지의 스프루스(whitewood)와 파인(redwood)의 우수성을 알리는 핀란드 홍보단 6여명이 한국에 방문했다. 지난 10월1일 태림코리아와 경방기업은 롯데호텔에서 ‘핀란드 목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핀란드 중부에 위치한 제재업체 그룹 연합회 METSANTUOTTAJAT OY에 의해 핀란드 임업 및 제재목의 특징과 세 회원사에 관한 소개가 2시간에 걸쳐 설명됐고, 까사미아, 우드플랜, 반쪽이, 다우통상, 동현가구 등 핀란드 침엽수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초청돼 자리를 매웠다. 

경방기업 정현태 이사는 “경방에서 핀란드 침엽수를 집성목으로 가공해 국내에 판매한지 1년 가까이 됐다. 매달 사용량이 늘어 근래에는 한 달에 8~10컨테이너씩 들어오고 있다”며 “작게만 본 한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자, 관심을 갖고 시장을 더 확대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목재는 북유럽에 위치해 같은 침엽수종이라도 나이테가 많다. 즉 밀도, 내구성, 강도가 높고 곧게 자라, 소목·조형·가구 등 하이 퀄러티 비주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소재로 선호되고 있다. 또 글루렘과 같은 건축 구조물용으로도 이상적인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METSANTUOTTAJAT OY는 제재업체 KUHMO OY·IISVEDEN METSA OY·HASA GROUP의 합작회사로 세 회사의 수출을 전담하고 있다. 1950년에 설립됐으며, 자체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5만㎥이고 이중 약 55%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지역은 유럽과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이 각각 45%, 4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극동아시아 지역으로는 일본에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KUHMO OY는 1955년에 설립됐으며, 연간 35만㎥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중 파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며, 스프루스는 15%다. 소경목과 대경목 모두 가공가능하며 상품 하나 하나를 풀 컬러 모니터링해 등급을 구분함으로써 품질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IISVEDEN METSA OY는 1924년에 설립됐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약 10만㎥다. 소경목을 이용한 스프루스만을 생산하고 있는데, 비규격 치수도 제재가 가능하다. 이에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사이즈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HASA GROUP은 1989년에 세워졌고, 연간 약 30만㎥의 캐퍼를 가지고 있다. 파인 80%, 스프루스 20% 비율로 생산하고 있으며, 대경목과 소경목 제재 모두 가능하고, 제품의 현대화를 위해 1500만 달러를 작년에 투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수축팽창 및 송진에 관한 문제, 가격 등이 거론됐다. KUHMO 관계자는 “목재는 살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축팽창은 기본적인 성질이다. 어느 정도냐의 문제로, 핀란드산은 밀도가 높고 또 집성이어서 치수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 목재 가격은 품질의 우수성으로 앞으로도 싸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지금 이 자리처럼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대화로, 품질만큼은 정상의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METSANTUOTTAJAT OY의 제품은 이 회사의 국내 에이전시인 태림코리아에서 수입하고, 경방에서 집성목으로 가공해 판매되고 있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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