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목제품 등급 및 인증화 정책 시급
 
문화의 변화는 모든 산업 발전의 핵심요소다. DVD, MP3, 인터넷의 영향으로 카세트 테이프가 사라지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필름이 사라지고 있다. 합판마루의 출현으로 가정용 화학 장판이 사라져가고 있다. 가스가 보급되면서 연탄이 사라져가고 있듯이 기술발전으로 생활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동일한 정보를 얻는데 필요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소득수준도 점진적으로 올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고 있다. 소득의 증가는 문화의 변화를 가져온다. 건강, 식품, 여가, 취미, 주거, 의복, 가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수반된다.

인터넷이나 홈쇼핑 매출이 수십조 원에 이르는 등 구매 패턴의 변화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목재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적응해 가야 하는 가 고심해야 한다.
 
목재산업을 핵심적으로 변화시키는 외부요인 가운데 토목용 목자재의 감소, 목재 파렛트 수요 감소, 조경 및 상업시설 관련 방부목 증가, 목조건축자재 확대, DIY 자재 확대, 친환경 리모델링 자재 확대로 볼 수 있다. 이 모든 변화는 문화적 욕구 증대로 소득수준의 변화와 관련 있다. 소득이 늘면 목재사용량이 늘고 고급화 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

목재산업의 변화도 소재의 변화와 연관성이 크고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른 새로운 문화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목재산업은 변화를 리드하지 못하고 끌려가거나 뒤늦게 출발해 과잉경쟁 속으로 쉽게 말려들고 있다. 우리의 목재산업은 정부의 지원이 매우 열악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변화의 폭이 좁아 시대의 변화를 리드하지 못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 제품의 차별화가 약해 네가 내리면 나도 내린다거나 자금력으로 시장을 지배하려고 하는 등 구시대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제 스스로 마진을 낮추어 가는 네거티브마케팅이 비일비재하다. 또한 제품의 등급이나 인증화 비율도 매우 열악한 편이어서 공인된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 가격중심 시장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문제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당국도 국산재 위주의 정책지원을 벗어나 목제품이 차별화되고 브랜드화 될 수 있는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산업들은 이런 저런 정책자금을 받아 선진화되고 있는 데 목재산업은 유독이 정책지원이 안 되고 있다. 주관부서 책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 벗고 나서는 행정이 필요하다. 국산재도 외재를 취급하는 분도 모두 세금 내는 국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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