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속 나무 이야기 132
물위에서도 자라는 낙우송

Image_View낙우송을 처음 본 것은 10여 년 전에 민병갈 님이 평생을 공들인 천리포수목원 호수 가이다.  땅속에서 올라온 이상한 나무를 보고 이것이 무엇일까 ?

열심히 설명하는 관리자(지금의 숲 해설가)에게 질문했던 기억이 난다. 독특한 모양의 기근(氣根)이 발달한 이유는 물가나 물속에서 나무의 호흡 작용을 돕는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므로 나무는 자기들만의 독특한 개인기가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존재함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낙우송(落羽松)이란 이름은 날개가 떨어지는 나무라는 의미이며,  이런 이름이 생겨난 이유는 약간 납작하고 긴 선형의 잎이 양옆으로 붙어 있는 것이 마치 새의 날개 모양과 같은데, 가을에 낙엽이 질 때는 흔히 한잎 두잎 하나하나 떨어지기보다 전체로 떨어지는 모양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같은 침엽수인 이름이 비슷한 낙엽송은 잎이 하나씩 며칠동안 떨어진다.

낙우송은 특히 습기가 많은 곳, 심한 경우는 물 속에서도 잘 자란다.  다른 어떤 나무보다 물을 좋아하므로 연못, 습지, 수변조경에 어울리는 수종이다. 또 낙우송은 아름다운 수형과 왕성한 생장력을 지녔으며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잎은 질감이 부드럽고 가을 단풍 또한 운치가 있으며 낙엽침엽수 교목으로 원산지에서는 나무높이 50m, 지름 4m에 이르는 대단히 큰 거목이다.

뿌리는 천근성으로 측근의 발달이 왕성하며 북미 남부가 원산이다. 1920년경 수입된 낙우송은 중부 이남지역 평지나 습기가 많은 땅에 심어졌다. 

끝이 가늘어 목재를 생산하는 데는 단점이 있으나 습기에 잘 견디고 재질이 좋아 건축용재, 선박, 토목용재 등에 사용된다. 낙우송은 메타세콰이아와 비슷해 구별하기 곤란한데, 잎이 달린 모양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메타세콰이아 잎은 마주나고 낙우송은 가지가 어긋나며, 마주나기와 어긋나기는 작은잎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두 나무의 구분이 가능한데, 전체적으로 볼 때 메타세콰이아가 낙우송에 비해 나뭇가지가 가지런하다. 메타세콰이아는 잎자루 양쪽이 편평하고 질서 있게 달리지만 낙우송은 긴 가지에서는 나선상으로 가지에 돌아가며 난다. 나무껍질은 붉은색을 띤 갈색이고 작은 조각으로 벗겨지며 잎 뒷면에는 기공선이 있으며 길이는 15∼20㎜에 밝은 녹색이다. 큰 역지(力枝)가 발달하므로 끝이 뾰족한 줄기로 되고 수간은 통직하고 길이 방향으로 길게 벗겨지고 수관의 전체모양은 좁은 피라밋형 또는 넓은 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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