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엽수 집성재·솔리드 DIY공방 영향력 증대
 
침엽수 집성판 강세속에 활엽수 집성 또는 제재목  늘어
가격과 트렌드 모두 중요,  품질 우선 마케팅 접근 필요
 
 
침엽수 집성목으로 안전노선을 걸어야할 것인지,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활엽수 집성목으로써 차별을 둘 것인지, 또는 활엽수 제재목으로 모든 공방의 로망일 수 있는 작가의 길을 걸을 것인지…. 수종 다변화가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가공목재가 앞 다퉈 선보여지는 이때, DIY공방에서도 소재선택에 대한 고민은 뒷짐질 일만이 아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침엽수 집성목은 공방운영의 영속성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현실적 소재나, 향후의 시장은 활엽수나 그 제재목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줄 것이라는 데에 많은 DIY공방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주년 본지 창간호 설문조사결과, 앞으로 솔리드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4%를 차지해 집성목을 4% 차이로 앞질렀고, 수종은 오크와 자작을 쓰겠다는 응답자가 53%로 집계돼 수종의 다변화 현상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 10여 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한국 DIY가구공방은 칠레산 라디에타파인 집성 → 브라질산 엘리오타 파인 집성 → 스프루스 집성 → 레드파인 집성이라는 수종계보를 그리는 가운데, 현재는 스프루스와 레드파인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타로 활엽수 제재목, 자작나무·너도밤나무·엘더 집성목 등이 신시장 개척자로 나서고 있다. 성장기를 바라보는 앞으로의 시장은 단일수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금과 달리, 다양성의 공존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수종을 개발하려는 목재업체는 공방 관계자들의 말하는 다음의 사항에 귀담아야할 것 같다.
 
 
미래는 특수제재목 시장도 가능

첫째, 목재 가격대는 공방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A프렌차이조 대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프루스의 장당 가격은 약 6만 원 대다. 이를 기준으로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은 약간 높다면 충분히 수용될 것”이라며 “공방에서 목재는 고정비여서 고가를 구입할 경우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될 수 있고, 또 고가의 목재를 들인다 해도 매출이 바로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그렇지만, 품질과 가격을 놓고 봤을 때는 ‘품질’이 몰표를 얻는다. A 관계자는 “가구는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 ‘심미성’을 제외하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적정한 그 가격대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종보다 약 20~30%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B 개인공방 관계자는 “등급기준이 모호한 소비자에게 가구재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등급을 팔기도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말은 거래중단”이라며 등급과 가격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셋째는, 현재는 그래도 집성목이 시장접근이 용이하다. C 프렌차이조 대표는 “경영을 생각할 때 집성목의 존재가치는 크다. 약 4~5년 전 소위 말하는 특수목으로 남들도 인정하는 양질의 가구를 제작한 적이 있었지만, 1년 가까이 직원들 월급도 못 줄만큼 상황은 최악이었다”며 “문화성장은 단계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다. 현재는 현실을 반영해 집성목을 2/3정도,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제재목은 1/3정도로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며 경험론에서 의견을 일축했다. D 프렌차이조 관계자는 “개인 작업장 성격이 강한 공방이냐, 아니면 회원이 있는 DIY공방이냐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후자의 경우 집성목 공급은 꼭 필요하다”고 그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넷째, 그러나 향후는 C 관계자의 예상처럼, 활엽수 집성목이나 그 제재목 가구로 시장은 움직인다. D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프루스 집성재는 품질이 상향돼야 한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활엽수 집성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B 관계자도 “일부 개인공방을 제외한 여러 체인점 형태의 공방에서도 활엽수를 혼합해 사용하는 곳이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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