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인물사  |   대성목재공업(주)  전택보(全澤珤) 회장 편(65)
 
브라질에 합판공장 설립도 추진
 
설봉은 전자사업과 섬유사업 외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창출해 낸 것이 많았는데, 대리점 개설의 경우 부실기업으로 정비되기 전부터 의 대리점을 이미 하고 있었으며, 부실기업으로 정리된 이후인 1971년에는 세계3위의 대선박회사인   <가와사끼 기선 회사>의 대리점을 개설했고, <타이 인터내셔날 항공>의 대리점도 개설하였다. 그리하여 1972년에는 한국선박대리점협회 회장직도 역임했다. 해외시장개척의 선구자로 정평이 나있던 설봉은 1971년부터는 중동진출을 계획하였는데, 그 결과 1976년에는 오만에 시멘트 1만 여 톤과 타이어튜브를 처녀 수출하는데 성공하였다.

컨테이너 하치장 사업도 하였는데, 수출입화물의 하치장(container yard)과 CFS(container Freight station)의 시설 없이는 해운업과 해운대리점사업이 발전할 수 없다고 보고, 1971년에 부산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에 대하여 1971년 1월5일자 <산업경제신문>은 ‘천우사 컨테이너 화물선 취항’이란 제목으로 ‘천우사는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선박 3척을 도입하여 서울~시애틀~로스앤젤레스 간을 매월 3회씩 운항하기 시작했다. 컨테이너 운송이란 항구에 도착한 화물을 보세구역에서 일단 모두 꺼낸 다음 일일이 수속을 밝아 개별통관하는 재래식 통관과는 달리 컨테이너 자체와 함께 그 안에 실은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한 다음 화물을 통관하는 방식을 말한다’고 보도하였다.

신용카드 사업도 하였는데, 1964년 크레딧카드(credit card)란 말조차 생소하던 때에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미국 최대의 여행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회사의 한국 총대리점을 하였다. 이 사업이야말로 신용 하나만으로 이루어낸 사업이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한국신용카드 주식회사가 된 것이다.

또한 브라질에 합판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1977년 6월18일자 <무역통신>의 기사를 보면 ‘브라질에 합판공장, 천우사서 합작 건설키로’란 제목으로 ‘천우사(대표 전택보)는 남미 아마존강 유역에 브라질과 합작으로 합판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합판공장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천우사는 북부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의 마나우스에 자본금 400만 달러, 생산능력 일산 1만2000매 규모의 합판 공장을 50:50의 비율로 현지법인으로 설립하여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브라질의 합판공장 설립은 브라질 당국의 법적 규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