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에서 만나는 우리 전통가구
15일까지 국립수목원서 개최·우리목재의 개성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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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목가구 전시회’가 오는 15일까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박종서)에서 개최된다. 국립수목원 측은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목가구를 보여줌으로써, 목재문화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목재문화의 중요성과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목가구를 주로 사용해왔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이 많아 나무의 종류가 다양하고 무늬가 아름다운 나무를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목가구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적인 미술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소박한 자연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개성이 강하며 건강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는 게 한국 목가구의 특징.

이번 전통 목가구 전시회 작품은 한 점의 가구라도 여러 목재들을 동시에 사용해 만들어졌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해 참죽나무나 느티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는 기둥이나 뼈대로 사용됐고, 잘 트지 않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 오동나무는 서책을 보관하는 책갑이나 책장의 용재가 됐다. 무늬가 아름다운 먹감나무, 느티나무 등은 장식성을 살릴 수 있는 머름칸이나 문판의 재료로 사용됐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조교(조화신)의 전통작업방식을 고수해 기둥과 쇠목, 동자 등의 부재들로 인한 면의 구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전시작품으로는 의걸이장, 궤 등 19종 29점.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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