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식품 기사가 나올 때 마다 먹는 식품을 가지고 속이는 일은 다시 없었으면 하는 게 국민 모두의 바램이었다. 색소 넣은 고춧가루, 표백한 도라지, 수은에서 키운 콩나물, 착색한 참조기 등 매스컴으로부터 여러 가지 황당한 유해식품뉴스들은 밥 먹는 낙을 우리로부터 뺏어갔다.

최근 이슈인 ‘짝퉁방부목’은 정품방부목과 형태적으로 유사하게 만들어 매우 싼 값으로 시중에 유통한 사건이다. 도금공정에 사용하는 유산동 용액에 목재를 침지해 마치 가압식 방부목인양 속여 팔았던 것이다. 짝퉁방부목은 방부효력을 낼 수 없는 불법 제품이고 이런 제품을 생산한 업자들은 유해식품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는 양심을 가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짝퉁방부목의 출현은 결과적으로 방부목의 불신을 가져오고 급기야는 방부목이 시장에서 배척되는 위기를 초래할 수 중대한 문제다.

짝퉁방부목인줄 알면서도 싸게 매입해 팔았던 판매점도 짝퉁방부목을 만든 사람들과 도덕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
 
짝퉁방부목은 정품방부목 품질의 허점을 노려 만들어졌을 것이다. 정품방부목이라는 것도 짝퉁방부목과 구별을 위해 사용한 용어라 완벽한 방부성능이 보장된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정품방부목도 근래에는 가격경쟁이 심해져 건조상태로 수입되지 않는 것도 있고 국내서 생산된 것도 있어 방부성능을 의심케 한다. 어떻게 하면 짝퉁방부목도 시장에서 사라지게 하고 정품방부목의 품질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고 분명한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

우선 짝퉁방부목을 생산한 회사들을 ‘한국목재보존협회’나 ‘산림청’에서 고발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수입방부목과 국내방부목 모두 엄격한 품질검사를 하여 불량품의 유통을 근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법을 정비하고 품질표시를 모든 방부목에 적용하여 소비자가 식별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또 판매상들도 불량방부목의 근절을 위해 매입을 근절하거나 고발하는 조치들을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 지금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시대가 아니다.
 
우리 목재산업에는 더 이상 도덕적 불감증에 감염된 제품이 나와서 안 된다. 이런 제품이 계속 생산되는 것은 목재산업의 후퇴를 의미함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짝퉁방부목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정상제품과 정상경영만이 발전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아직도 민간단체 기능이 약한 목재산업임을 감안하여 정부는 생산과 유통에서 발생하는 목재불량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를 최우선적으로 다루어 방부목 관리에 허점을 노출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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