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서아프리카 원목시장은 더욱 안정화되고, 사용이 적은 수종의 가격하락은 기대할 수 없었다. 중국과 인도의 프리미엄급 목재의 구매가 활발했던 것은 벨리(belli)와 빠도욱(padouk)같은 수종의 가격대 유지에 도움을 줬다. 한편 유럽은 모아비(moabi)의 구매가 활발해 한때 ㎥당 23유로(약 3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샤펠(sapele)은 LM등급이 ㎥당 15유로(약 2만원), B 및 BC/C등급이 ㎥당 30유로(약 4만원)에 팔렸다. 또한 시포(sipo)의 경우 LM등급 및 B, BC/C등급 모두 ㎥당 15유로(약 2만원)에 거래됐다. 유럽에서 열대하드우드 시장의 수요는 목공이나 가구제조업의 불경기로 비관적인 예상을 하고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프리미엄급의 원목이나 제재목의 수요는 가격대가 높더라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아프리카 원목의 꾸준한 상승세에도 극동지역 시장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합판 산업의 위축으로 시장진출이 용이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도 당분간은 합판수출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에서만은 합판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서아프리카 원목시장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오쿠메(okoume)에 대한 수요는 매우 활발한 상태이며, 부빙가(bubinga)의 경우 프랑스나 독일, 중국 등이 경쟁수종으로 압박을 가해 공급에 제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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