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 미래는 밝다
 
올해 목재산업에서 가장 큰 이슈는 환경규제다. CCA 방부목과 폼알데하이드 처리 가구용 무늬목 사용금지 조치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의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조치는 목제품도 예외가 아님을 천명한 이슈였다. 또 하나의 이슈는 자원재활용 정책 변화다. 아직까지 법적 구속력과 정책실행이 미약하지만 정부가 목재폐기물을 수집과 재활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을 입안할 의사가 분명해지고 있다.

한편 해외로부터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면서 생산과 공급차질이 심해지고 있다. 원자재 확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원자재 확보는 기업차원을 넘어서 국가정책으로 시급한 검토가 요망되는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통한 수익창출과 취미나 여가에 사용되는 DIY 자재의 수요 증가 그리고 도시공원이나 지자체시설에 사용되는 조경용 목재공급이 늘어나는 등 어느 때보다 목재소재가 국민사이로 확산되는 해였다. MDF 생산회사의 원자재 확보로 대형제재소의 가동이 수반됐고 이로 인해 중소형 제재소의 기반이 매우 약해져 업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유통시장의 변화는 보다 두드러져 업체수가 증가하고 품목도 늘어났고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등 전통산업의 축소와 유통산업의 확대는 한국목재산업의 축을 바꾸어 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목조주택산업은 단독주택이나 팬션형태에서 공동주택으로의 획기적 전환점에 서 있으나 내화, 차음, 내진 등의 법규와 인증 미비로 인해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어느 산업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목재산업은 전통적인 제재, 합판, 팔렛트 등의 산업소재산업에서 주택이나 조경 그리고 DIY로의 문화소재산업으로 전략적 이동을 하는 중에 있다. 목재소재가 문화산업으로 이동하는 의미는 대량생산 저부가가치 중심산업에서 소량다품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의미하고 단순산업에서 복합산업으로 진입을 뜻한다. 또 주거와 취미 및 여가 분야에서의 수요창출은 진행형이며 그 수요 끝을 헤아리기 어렵다. 전통목재산업의 몰락이 목재산업자체의 사양을 의미하지 못한다. 오히려 주거와 놀이 그리고 레저문화로의 수요확대에 더욱 적합한 소재산업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다.

우리의 목재산업의 미래는 분명 밝다. 많은 변화가 불어 올 것이다. 변화의 중심에서 적절하게 전략적 이동을 실천한 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목재기업끼리 서로 협력하고 룰을 깨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연대하고 스스로의 권익을 지키려 할 때 미래는 점점 더 우리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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