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삼림(森林)
 
김상혁  WIT 컨설팅 고문
 
Image_View지난 11월21일 싱가폴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과 일본, 중국 등 16개국이 참가한 동아시아 서미트는 기후변동에 관한 특별선언을 채택하고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 삼림면적을 1500만㏊로 확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21세기들어 지구온난화 등으로 날로 기후변동이 심해지고 있는 이때에 동남아시아 각국에  조림을 많이하고 이로서써 탄산가스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삼림면적을 대폭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우리나라 해양연구소가 필리핀 근해 수심 5천~7천m 속의 온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하는 것을 TV화면을 통해서 보았다.

근년들어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태풍위력이 강해지는 원인이 필리핀 근해의 바다온도가 상승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가정 하에서 실시된 연구였다. 필리핀 해구 근처에는 수심 5천~7천m 되는 곳에 수 많은 열구(바다 밑에 있는 화산구)가 있어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열로 인해 바다의 온도가 상승해 태풍이 자주 발생되는 것이라 했다.

나는 TV를 보면서 그건 아닌데 하는 생각과 함께 필리핀과 보르네오섬(사바, 사라왁, 칼리만탄)의 삼림(森林)을 생각하였다.

돌이켜보면 일본과 한국, 대만은 필리핀과 보르네오섬의 삼림파괴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60년대로부터 지금까지 40여년간 그곳에 있는 라왕, 카포르, 크루인을 얼마나 벌채해서 수입하였는가? 아니 그 주범을 엄밀히 따지면 미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필리핀과 보르네오섬의 천연림은 황폐할대로 황폐해져서 더 이상 삼림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삼림이 물기를 꽉 잡고 있어 수증기 발생을 억제하는 제어능력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 제어능력을 하는 삼림이 파괴되어 잦은 태풍의 발생과 태풍 피해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 동안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영국 식물학자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조림을 많이 하였으나 그 수종은 알비지아 활카타, 아까시 망기움, 까마렐레, 팜트리, 유칼리텁스 등 생장이 빠른 수종들로서 조림은 돼서 벌거벗은 산은 없지만 이우시과林의 천연림처럼 지표를 완전히 덮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세랑게티 국립공원은 1950년부터 동물보호자들에 의해 자연동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서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되지 않고 보호를 받고 있다. 세계의 동물보호자들은 세링게티 국립공원이야말로 인류가 자연에게서 받은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우리는 왜 필리핀과 보르네오섬의 천연림을 보호하지 못하였을까? 인류가 자연에게서 받은 또 하나의 위대한 유산은 필리핀과 보르네오섬의 이우시과林이었을텐데…
세계의 식물보호자들은 그 만큼 안목이 없었을까?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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