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목제품 가격 비싸진다
업계, 유가·원목가격 등 상승된 원자재가 반영의사 밝혀
 
건설자재 - 가격변동 크지 않던 작년과 달라
보드류 - MDF 및 합판 박판 모두 큰 폭 올라
바닥재 - 수요급증하지 않는 한 소폭상승 예상
DIY가구 - 공급 불안정하고 품질마저 떨어져
 
● 건축자재 및 산업재
소송, 미송, 뉴송은 주로 건축자재나 산업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경기와 가장 민감한 곳에 있는 이들 수종은 현재 대체적으로 가격이 급등해 업체들은 가격과 내수시장상황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 뉴질랜드의 대표 수입수종으로 대변되는 이들 목재는 대체적으로 산지 원목가격의 상승보다는 ‘물가비용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었다. 채산성 악화를 감수하며 생산하던 업체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입장으로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상승은 올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격변동이 크지 않던 작년과 다른 양상을 예상된다.

△ 러시아 스프루스(소송)·레드파인(적송) = 국내 수요가 적어진 소송과 적송은 현재까지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소송 제재업체 A 관계자는 “러시아는 겨울이 벌채기여서 이 시기에 보통 가격을 올리는 편이다. 그렇게 볼 때 소송은 예년에 비하면 많이 오른편이 아니다”며, “유가상승에 의한 선박 운임인상이 원목수입가가 오른 이유라고 하지만 전년대비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소송 수입에서 주요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침엽수 수출세 인상이 아직 가격상승을 부추기지는 못하고 있다. 생산자 측의 내고 때문인데, 오는 2월 수출세가 한 번 더 오르면 반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12월 소송 원목가격은 사이당(1/300㎥) 530원으로 전 달에 비해 30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업계 B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워낙 없어 가격을 많이 올리지 못했다”며 “매출은 지난해 소형업체들이 문을 닫아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수입량은 줄었다. 때문에 가격이 올라도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서로 올릴 것인지 말 것인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조금씩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여 가격상승을 예고했다.

적송의 경우는 비관적이다. 주로 한옥재나 조경재로 쓰이던 적송은 한 때 가격이 사이당 700원까지 올라 국내수요가 줄었다. “2005년에 비해 2006년 매출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인천의 C 수입상은 “적송은 대체재로 거의 시장이 넘어간 상태여서 지난해 쌓아둔 재고가 아직도 남아있다. 현지 인건비도 많이 올라간 데다, 2월 원목수출세가 한차례 더 올라가면 아마 국내 적송 원목수입은 사실상 끝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적송 원목의 산지가는 현재 50% 상승됐다. 주요 수입국인 유럽과 일본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우리나라의 가격조정은 불가한 상태다.

△ 미국 햄록, 더글라스퍼 = 오랫동안 잠잠하던 햄록과 더글라스퍼의 가격이 드디어 폭발했다. 지난해 12월 조사된 가격은 사이당 50원씩 상승했다. 제재상들은 “원목상들이 그 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했는데, 최근의 유가 급등으로 더 이상 보류하지 않고 가격을 높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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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송으로 불리는 햄록과 더글라스퍼는         <표-1>에서 보듯 지난 1년간 가격이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산지가 역시 변동 폭이 없어, 운임상승이 이번 가격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업체의 D 관계자는 “수입상들에 의하면 컨테이너선 운임이 두 배 가량 높아졌다. 실제로는 약 10~20% 올랐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3월이면 더 오른다는 소문이 있어 물량확보가 필요한 요즘 급등한 가격에 어쩔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제재상들에게는 늘어난 선적 운임만 가격상승 요인이 아니다. 최근 화물연대가 파업함에 따라 원목을 이동하는 데에도 10% 상승한 운임이 들어가 업체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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