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권역별 거점항 육성, 경제적 부가가치 증대

동북아 물류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항만을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종합물류 거점으로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 '일본항만의 분산화 현황 및 문제점'보고서에서 '일본의 51개 컨테이너항만 가운데 적정수익률을 올리는 곳이 7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의 절반 가량은 투자액도 회수하지 못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른 이유로는 중앙정부의 체계적인 전략이 없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컨테이너 부두를 개발한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지방 항만을 제외한 5대 항만의 하역능력만도 1,530만 TEU(TEU, 20피트컨테이너)로 일본 전체의 컨테이너 물량(1,490만 TEU)을 초과한 상태인데도 하역시설 건설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지방 항만들은 궁여지책으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지로 소형 컨테이너 선을 취항하고 있으나 채산을 맞출 수 있는 화물이 확보되지 않아 취항을 줄이거나 아예 항로를 폐지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교훈삼아 모든 지자체가 항만을 만드는 대신 지역별, 권역별 거점항을 육성해 해당 지역 경제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항만을 운송, 가공, 재고관리 등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물류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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