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
지금필요한건? 단합과 양심 엄 현 순 취재부 기자 “요즘 경기가 안좋아요”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경제에 활력이 붙기를 기다리고, 따뜻한 3월이 오면 시장이 꽃처럼 피기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것은 예측보다는 막연한 희망에 가까운 것 같다. 현재 목재산업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원목가격은 고유가로 인한 운임비 상승이다 뭐다해서 날로 오르는데, 생산품의 가격은 원가상승을 적정히 반영치 못해 시장상황은 날로 나빠지고 있다. 누구라도 가격상승분을 올바르게 반영해 받고 싶을 것이지만 현재 시장상황은 정당한 상승조차 힘들게 만들고 있다. 시장이라는 것은 마땅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을 때 발전을 꾀할 수 있다. 현재 목재산업은 ‘수요〈 공급’의 상황으로서 원자재를 취급하는 업계에게 다분히 어려운 구조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한 가격경쟁이 붙고 있고, ‘가격의 저렴’만을 최고로 치는 수요의 입맛에 맞춰주기만 할 뿐이다. 지금 목재업계에 필요한 것은 양심이고 단합이다. 가격경쟁에 혈안이 돼 ‘눈치작전’만이 난무하는 시장에는 정상적인 가격이 없다. 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적당한 가격경쟁은 시장의 탄력성을 주고, 수요 측 입장에서는 당연히 있어야 할 요소이다. 허나 지나친 눈치경쟁으로 원가격 조차 찾지 못한다면 지속되기 힘든 산업이 될 것이다. 제 가격을 찾기 위한 양심. 가격에 있어서 논리를 찾는다면, 힘든 경기 속에서도 희망은 가능성 있는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단순히 지금 눈앞의 이득을 취하기보단, 멀리 보는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했던가.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 산업 전체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