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화 된 구조로 설계 시공 간편하게~

 Image_View  단위화 한 한옥의 설계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

지난 6월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 러리에서는 ‘서울 한옥 미래자산展’이 열렸다. 서울형 미래도시산업 육성지원사업 선정과제 의 포트폴리오인 이번 전시회는 구가도시건축 과 포스트미디어, 대우건설, 삼부토건 등 기업 이 참여했으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후원하 고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주관으로 진 행됐다.

전시는 서울시립대 역사도시건축연구실의 ‘아름다운 서울 한옥 골목’,‘ 한옥창신을 위한 리디자인 매뉴얼’, 서울대 건축사연구실의‘서 울 한옥의 분포 현황, 대한 제국기 한성부 가옥 도’,‘ 한옥의 공정별 기법, 근대기 서울 한옥의 재현’, 서울대 건축도시공간연구실의‘한옥을 담은 아파트’, 서울시립대 주택도시연구실의 ‘서울 도시한옥 속의 문화 콘텐츠’등 수년간 에 걸친 서울 내 한옥의 현황조사 및 미래형 한 옥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대학의 연구발표 외에 도 구가도시건축의‘Construction Unit Design System_한옥 칠교(七巧)놀이’와 포스 트미디어의‘한옥 2 . 0 _ I T로 보는 서울 한옥’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가도시건축의 한옥 칠교 놀이는 한옥을 개별 단위로 유닛화 해 구조와 형태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도왔 고, 새로운 한옥설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 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구가도시건축의 조정구 대표는“칠교놀이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놀이를 통한 구조 이해에 그 첫 번째 목적이 있다”며, “정해진 유닛으로 마음에 드는 형태로 조합하고 여기에 디테일을 더하면 놀이만이 아닌 새로운 설계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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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_View     한옥 칠교 놀이_ 다양한 형태로 표현이 가능한 한옥. 조정구 대표의 시스템으로 건축주는 몇 량에 몇 간을 할 것인지를 정하고, 원하는 형태로 조립해 자신만의 집을 디자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_ 구가도시건축

한옥 칠교 놀이는 △지붕구조 파악하기 △몸 통, 코너, 끝, 분기 유닛 연결 △지붕모양 바꾸 기 △자기 집 상상하기의 순이다. 먼저 지붕의 도리가 5개인 5량과, 도리가 3개인 3량의 구조 차이를 확인하고, 이들 유닛을 몸통과 코너, 끝, 분기 별로 나눠 맞춘다.

대략적인 형태를 맞 추고 나면 마지막으로 팔작지붕 또는 박공지붕 으로 기호에 따라 변형 시킨다. 다 맞춘 뒤에는 각자가 대청과 주방, 침실 등의 위치를 상상해 보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 이를 상업화 하게 되면, 창이나 문 등의 인테리어 선택 단계도 남게 된다.

조 대표는 “이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게 되면, 공사기간 은 기존 한옥에 비유할 것이 못 된다”고 전했 다. 한옥 유닛의 자재는 각기 모듈화 돼 있어 몇 개의 유닛이 필요한가에 따라 자재는 프리컷을 통해 생산되며, 이렇게 생산된 자재는 현장에 서 조립되는 형태다. 조 대표는“유닛화 한 것 이 언뜻 보기에 모바일하우스의 개념이라고 생 각될 수 있으나, 프리컷자재를 현장에서 조립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엄연히 그와 다르다”며, “자재의 정밀화를 통해 단가를 낮춘다기 보다 는 품질을 높이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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