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DIY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나타내는 수치는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점차 늘어나는 블로거와 그들의 활발한 DIY활동을 보면 그 시장은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DIY문화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목공전동공구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현재 보쉬, 계양, 디월트, 블랙앤데커, 마끼다 등이 각축을 벌이고있는목공전동공구시장은 최근 안정성과 편의성에 있어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목공공구시장을 점차넓혀가고 있다.

디월트의 경우 최근 출시한 마이터 쏘우가 선전하면서 목공공구의 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점차 목공공구의 비율을 넓혀 갈 계획에 있다. 디월트 코리아 측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자주 하고 있다. 사용하는 사람의 작업형태나, 공구 잡는 법 등 사소한 습관까지 체크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월트와 같은 미국브랜드의 경우, DIY문화가 생활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미국시장의 성격상 뛰어난 품질의 목공공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국내 시장에서도 인식이 좋은 편이다. 디월트가 전문가용의 브랜드라면블랙앤데커는 같은 미국브랜드이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블랙앤데커의 경우, 일반인들의 DIY입문을 돕는 공구들을 꾸준히 출시해온 브랜드. 공구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국내 최초로 마트에서 공구를 진열했던 블랙앤데커는 올해 여성용 공구를 출시했다. 이는 최근 여성소비자층이 두터워진 까닭이다. 가볍고, 사용이 편하면서도 디자인적 측면을 고려한 제품구성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목공공구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보쉬의 경우 올해 전동공구사업 부가80주년을 맞아 베스트셀러 제품인 IXO를 업그레이드시켜 출시했다. 늘어난 배터리 사용시간과 12개의 다양한 비트,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케한 LED장착 등 여러 편의성을 추가했다. 보쉬는 향후 DIY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업체 중 한군데이다.

일본 브랜드인 마끼다는 2004년 M시리즈를 출시하면서 DIY공구를 취급했다. 마끼다의 경우, 아시아 브랜드이다보니 다른 외국브랜드에 비해 좋은 그립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마끼다는 “주 5일근무가 확산 되면서 자신들의 여가시간을 더욱 알차고 값지게 보내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의 급성장은 아니지만 한국의 DIY시장은 차츰차츰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점치며,“ 목공전문가들의 높은 선호도와 만족을 주는목공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끼다는 구전을 통해 제품의 신뢰를 쌓고 있는 경우.

2000년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구세트 출시를 시작으로 DIY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계양전동공구는 영향력있는 여러 공구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브랜드이다. DIY시장의성장 과 함께 편리성, 안정성, 환경성을 점차 업그레이드 시키는 제품을꾸준히 출시하고있다. 최근에는초경량의충 드릴을 출시해 한국DIY가구공방협회의 공동구매 상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전체적인 전동공구시장에서 목공공구의 시장비율은 아직까지 미미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그 성장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입을모아 말한다. 물론 국내 주거 및 생활환경의 영향에 따라 공간, 시간 등의 여러 제약이 수준높은 DIY문화로의 빠른 진입을 어렵게 하지만,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를 DIY가 채워갈것이라는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것. 한공구업체관계자는 “DIY 시장은 지금도 그 규모가 적다고는 할 수 없으나 앞으로 더욱 많이 커질 것 이다”며 이와 함께 목공공구시장도 함께성장할것임을 전했다.

 

엄현순 기자 hyun@woodkorea.co.kr

[2008년 8월 16일 제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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