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목재협회에 바란다

대한목재협회는 2 0 0 8년 4월 8일 4 8개 회 원사가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발기선언 을 했다. 발기선언에 참석한 회사는 원목수 입회사, 제재회사가 중심이 됐다. 이어 4월 2 8일 인천 서구청 대강당에서 7 8개 업체 대 표가 모여 창립총회를 가졌다. 지금은 회원 사가 1 0 0여개에 이르고 있다.

발기인 대회 때 전재영 간사가 낭독한 발 기선언문은 우리목재산업이 당면한 처참한 현실을 압축해서 담고 있었으며 왜 대한목 재협회가 필요한지 충분하게 설명했다고 할 수 있다. 대한목재협회는 창립총회 때‘목재 산업경쟁력 조성을 위한 목재단지 조성’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하역사, 운송사, 항 운노조 등과의 단체협상’‘목재산업의 공정 한 경쟁관계 유지 및 정보 교환’‘정부 및 행 정관청에 의견제출 및 조정’‘회원사의 이 익을 위한 원부자재 공동구매’‘원목, 제재 목, 판상류 등 각 수종별 도입량 집계 및 가 격정보제공’‘국내산 원목 동향 정보제공’ 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목재인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 거 의 망라된 것이고 본지도 여기에 대해서는 100% 찬성하고 성원하는 바이다. 하나의 협회라도 더 있어야 하는 실정에서 더 없이 반가웠다.

 그러나 대한목재협회는 목재산업의 대표 성을 표방한 이름에 걸맞지 않게 회장도 선 출하지 않고 십 여 명의 간사 중심의 운영위 원체제로 출발을 했다. 내년쯤에 회장을 선 출한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협 회발족을 좀 더 내실 있게 준비했어야 했다.

협회의 규모와 조직에 대해서, 또 법적 요건 에 대해서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목재인의 대표 협회가 되려 했다면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었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조직이고 법 인화다. 즉 사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이다. 협회가 활동을 하는 동안 항운노조와 협상과정에서 회원사끼리 협조가 되지 않는 문제점도 지적됐고 알만한 회사들은 협회가 입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등 매끄럽지 못 한 협회 운영을 보이고 있다.

 어떤 협회도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해야 할 경우 법인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법인 이 아니면 정부는 협상 파트너로서 거부감 을 갖고 있으며 특히 협회장이 없는 단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대한목재협회는 실 존한다. 그러나 회장도 없이 법인화도 없이 대한민국의 목재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로 인 정받을 수 있겠는가? 또한 협회운영에 필요 한 막대한 사업비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고 회원사의 구속력이 약한 채로 장기간 표류 되면 그것은 목재인 모두의 불신으로 이어 진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한목재협회는 그 이름에 걸 맞는 조직과 법적 요건을 시급히 하고 전 목재인의 단합 을 위해 대부분의 목재회사를 가입하는 형 태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협회이름을‘수입 제재협회’로 바꾸든지 해야 할 것이다. 협회 는 이름만으로 기능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또 협회는 엄청난 희생과 각오가 있을 때만 이 성장 발전할 수 있다. 대한목재협회라는 이름을 만들었으면 목재인에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진정으로 바란다.

      2008년 7월 1일 제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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