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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그 자체로 거대한 생명체이다 2 0 0 6년 한국갤럽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약 반 정도가 매월 1회 이상 등산을 하며 연간 등산인구만도 4억6천만명에 이 른다고 한다. 이렇게 등산인구가 많은 이유 는 우리 국토 공간의 6 4 %를 산림이 차지하 기 때문이며 나아가 자연과 조화하며 자연 을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전통적 자연 관과도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산림자원을 관리하는 한 사람으로 서 산림 안에 나있는 등산로가 잘 구축, 관 리되고 있는지 반문할 차례이다. 공식적으 로 조사된 등산로는 전국적으로 약 1만8천 k m이며 조사되지 않은 등산로는 이것의 몇 배는 될 것이라 추측된다. 지금도 무분별한 등산객에 의하여 생겨나고 있을지도 모른 다. 이중 심각하게 훼손된 등산로는 3 0 %이 상이며 관리책임자도 명확하지 않고 안내 지도 및 표지판 등 등산 정보의 제공수준과 안전시설 대책, 등산 질서와 문화도 그리 자 랑할 바아니다. 산림청은 이러한 등산 수요와 문제에 대 응한 등산정책을 최근에야 추진하고 있다. 2 0 0 5년 6월 제정된‘산림문화 및 휴양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등산지원 기본계 획’을 마련하였다. 산행, 입산, 탐방 등 다양 한 용어로 불리는 것을 가장 보편적 용어인 ‘등산’으로 정의하여 법적으로 채택하였 다. 등산로 관리체계도 선진국, 행정관리의 편의성, 고유의 백두대간 인식체계 등을 참 고하여 구축하고 있다. 즉 등산길이 지나는 공간의 크기, 길이 등에 따라‘국가등산로’, ‘광역등산로’,‘ 지역등산로’로 구분하고 노선단위로 책임 관리하는 체계이다. 예를 들 면 백두대간과 정맥, 기맥의 산마루 등산로 와 지리산 길과 같이 역사성, 생태성이 큰 장거리 등산로 등은 국가가 책임 관리하는 ‘국가 등산로’에 해당된다. 훼손이 심각한 등산로에 대해서는 생태복원사업과 함께 ‘등산로 휴식년제’가 도입되고 전국 주요 산에 대해서는‘국가표준 등산로 지도’의 제작도 시도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등산정 보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등산지원센 터’의 설립을 추진하고있다. 등산에 대한 국가서비스의 향상에 못지않 게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올바른 등산문화 이다. 등산문화의 핵심은 산에 다녀간 흔적 의 문제이다. 바위에 새겨진 낙서, 취사와 불 피운 잔해, 버려진 쓰레기, 공공시설 훼 손 및 식물의 채취와 답압, 심지어 고성방가 등의 소란스런 소리 등이다. 거의 모든 등산 로의 나뭇가지에 묶여있는 과도한 표지 리 본도 잘못된 등산문화의 예이다. 등산로 주 변의 이러한 인위적 흔적들은 생태계 안정 의 파괴는 물론 뒤에 오는 사람의 자연향유 권익을 박탈하는 것과같다. 자연은 인위를 배척한다. 등산은 인위가 없는 자연을 찾아가는 행위이다. 외국에서 는 현재와 미래세대가 오래도록 자연을 향 유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등산문화의 하나 로 다녀간‘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많은 이들이 휴양 림과 산을 찾을 예정이다. 산의 주인인 생명 체와 산을 찾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 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숲이 주는 휴식은 배 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2008년 8월 1일 제 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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