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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공급난, 대책이 뭡니까? 자원의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임을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최근의 유가 폭등은 단순 히 가격상승만이 아니라 대체 에너지 개발 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 다. 목재 역시 자원무기화의 시류로 편승한 지 오래이며, 이에 따른 영향도 매우 크다. 최근의 러시아가 원목수출세를 인상하면서 이 같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중국은 러시아 원목의 거대 수입국으로 원목을 수입해 가 공무역을 키워간 나라 중 하나다. 자원의 블 랙홀로 불리며 엄청난 식욕을 보이던 중국 은 그만큼 러시아의 원목 수출세 인상의 영 향을 크게 받고 있다. 만저우리항의 경우 러 시아산 원목의 수입이 3 0 %가깝게 줄어들었 다. 이는 곧 중국 내 가공산업을 위협하는 것 이며, 실제로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집성목 공장 등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러시 아의 자원 정책이 중국도 흔들어 놓은 것이 다. 러시아가 원목 수출세를 인상한 것은 자 국의 가공산업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이었 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목의 수입은 줄고 제재목의 수입이 늘어나기 시작한 각국은 서둘러 러시아 가공산업에 진출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산 목재의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도 중국으로부터 가공된 목재를 들 여오기보다는 러시아와 직접거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연 목 마른 자가 우 물을 파는 법이다. 사실 이런 움직임이 있기 전부터 러시아산 원목을 들여와 공급하던 업체와 제재소들은 새로운 살길을 강구해야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산림청은 국산목재의 자급률을 높 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업계는 가격을 낮추고 지속적 공급이 없이는 불가 능한 이야기라고 한다. 자급률이 3 0 %에 이 르는 일본도 러시아에 흔들리는데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당장의 대안은 아니라고 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러시아 가공산업에 투자 하는 것이 장기적 안목이라고 주장한다. 그 런데 이쯤에서 생각이 드는 것은 산림청은 이러한 업계의 사정을 들어보기는 했을까? 하는 것이다. 매일 업계에선 한숨 소리가 흘 러나오는데도, 산림청은 대책 안이든 뭐든 아무 말이 없다. 근래의 목재산업이 유래 없 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도 눈 하나 깜짝 하 지 않는다. 민심을 돌보지 않고 정책을 단행 하던 M B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연일 뜨거운 질타를 받고 있다. 산림청 역시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국민이 없는 정부는 있을 수 없듯 이, 목재산업이 없는 산림청도 있을 수없다. 2008년 8월 1일 제 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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