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 의식전환 필요한 때

 

지진의 피해는 더 이상 이웃 나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우리도, 지진이 발생 하더라도 끄떡 없는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안전에 대한 새로운 의식전환이 필요할때 이다.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건축물의 측방하중 저항구조가 잘 설계되어야 한다.

수직하중 저항구조는 장기하중에 의하여 서서히 변형이 증가되는 크리프변형의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건축중 또는 건축 후 빠른 시간 내에 그 안정성이 판가름 나지만, 측방하중 저항구조는 건물의 건축 후 태풍, 허리케인,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 안정성의 평가가 어렵다. 건물의 측방하중 저항구조가 불안정한 경우에 자연재해가 닥치게 되면 건물의 과도한 변형이나 구조적붕괴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측방하중저항구조의 안정성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합판, OSB와 같은 목질 판재를 사용한 전단벽과 격판구조를 이용하는 경골목구조는 구조부의 무게가 가볍고 목재의 탁월한 유연성때문에 지진에 대해서 그 어떤구조보다 우수하다. 경골목구조의 지진에 대한 우수성은 일본의경우 1995년1월 17일 한신지역 고배시의 진도M7.2 지진하에서 그진가 가 더욱발휘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일본은 연간 총45만 세대에 달하는 목조건축 착공수 중 1만 3천여 세대가 3층 규모의 북미식경골목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북미지역의 경우 4층 또는 5층까지 경골 목구조를 적용할수 있는데 최근 들어 캐나다 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6층까지의 중층에도 목구조를 적용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하여 실행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6층까지의 경골목구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연구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7월6층규모의 중층 경골목구조에 대한 실물 진동대시험이 세계에서 가장 큰 진동대 시험장비를 갖춘 일본미키시에 위치한 E-Defense 시험소에서 거행되었다.

금번 시험의 6층 실물 시험동은 캐나다 BC주의 산림혁신 투자기관에서 제공한 구조용 목재와 판재로 시공되었고 캐나다에서 가장 큰 목재 제품 연구기관인 FPInnovations의 기술 자문을 받아 지진공학을 연구하는 15개의 미국 대학연구소로 구성된 NEES에서 주관하여, 199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던 Northridge 지진파로 내진 시험을 하였다. 최대강진시험으로 2500년주기에 한번 발생 할 수 있는 규모까지 시험을 하여, 그결과 저층 목조건축물 뿐만아니라 6층규모의 중층목조건축물도 그어떤 구조보다 그 동안 발생했던 대형지진에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2009년 10월16일 234호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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