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꿈에서도 요리를 합니다. 그리고 요리를 하는 꿈을 꾸고 난후에 잠에서 깨어 나면 실제로매우 피곤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 서양요리 부분 금메달리스트 박성훈 KBS와 인터뷰에서.


기능 올림픽의 요리 부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만22세 이하의 젊은이로서 일생에 단 한번뿐이다. 한번 참가하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참가 할 수가 없다. 이것이, 이대회의 규칙이다. 때문에 단한번의 시도에 모든것을 걸어야 한다. 19세 소년 박성훈은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캐나다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서양 요리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릴 적부터 꿈꿔 왔던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희열 뒤에 온 느낌을 이 어린 최고의 장인은 허무라고 표현했다. 최고가 되기를 희망하는사람들은 목표가 이뤄지고 난후의 느낌은 거의 비슷한 모양이다. 바둑기사 조치훈은“승리는 일순간의 착각이다”라고 한말도 이어린소년이 한말과 같은맥락으로 보여진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 그 다음 다시일어서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목표를 달성한 후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데 실패를 하였거나, 또는 처음 달성한 목표가 자기에게는 뛰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커다란 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은 목표를 가진 사람은 적어도 그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시도를 하는 한에 있어서는 행복할지도 모른다.

기업은 성장이 멈추는 그순간부터 서서히 죽어간다. 때문에 그어떤순간도 완성의 순간은 없다. 기업이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지속적으로 진전된 목표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목표가 제시되지 않는 기업은 성장이 멈추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된다. 성장이 멈춘 기업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급격하게 몰락해 간다. 목표란 허영이나 채우기 위해 도착해야 할 지점이 아니라, 생존을 하기위해 지나가야 하는 하나의 통과지점 일 뿐이고, 다음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디딤돌일 뿐이다. 목표를 이루고 갑자기 허무해지는것추구해야할 목표가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 허무를 극복하는 유일한 처방은 달성한 목표보다 더큰 다음목표밖에 없다.

2009년 10월16일 2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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