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제품은 ‘기본’에서 탄생한다.
 

금진목재 민승홍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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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96년 창립한 이래 가압식 방부공장 설립, 목재 건조장 설립, 한옥재 가공라인 설립, 고주파 건조기와 중·고온 건조기설립, 프리컷 가공라인 설립까지 금진목재(대표 민승홍)의 10여년 역사는 생산기술의 발전과 함께 해 왔다.
 “목재업이 하향산업으로 분류됐지만, 이는 시대가 변화시켰다기 보다는 일부의 상술이 퇴화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재라는 것을 이해하고, 기본을 지켜 생산해 낸다면 어떤 소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하는 민 대표는“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목제품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조에 많은 투자를 했던 것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을 지켜라
 

 민 대표가 생각하는 목제품의 기본은 바로‘ 건조’에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은 잘 알다시피 기둥보구조의 목조다. 당시의 가옥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을 보면, 목재가 쉽게 썩어 구조적으로 불안하다는 요즘 세대의 말과는 다름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을 짓기 위해 몇 년간 나무를 건조하고 보존처리한 선조들의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지혜란, 목재라는 소재를 이해하고, 사용에 있어서 최고의 품질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목재인으로서 그 기술을 익히고 실천해 가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그는 “건조는 경우에 따라 보존처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목재를 안정화시킨다. 또한 보존처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게 건조다. 목재내 함수율을 줄여야 약제가 잘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인데, 약제가 잘 침투하지 않은 것은 보존처리를 했다고 보기 어려우니, 건조는 보존처리에도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설명으로 본다면, 금진에 방부처리 시설보다 건조시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더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현재 금진은 고온건조기3기와 중온건조기2기, 고주파진공건조기1기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회당 생산능력은 각각 90㎥, 60㎥, 10㎥에 달한다.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
 

 우리는 외국 것이라면 우선 호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 특히 목재에서도 일본이나 북미의 제품이나 기술이라면 세세히 따져보지 않더라도 목재선진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다.
 
 민 대표는 “외국의 좋은 제품과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국내에 맞지 않으면 좋은 것일 수 없다”고 말한다. 때문에 금진의 설비들은 수입제품이라 하더라도 모두 국내 실정에 맞도록 개조해 들여왔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프리컷시스템의 경우 한옥 자재 생산에 용이하도록 개발해 도입했다. 덕분에 금진이 시공하는 한옥은 일반적인 가격보다 30~40% 저렴하고, 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게 됐다. 수작업으로 현장에서 하던 일을 공장에서 기계로 작업해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밖에 할 수 없던 ‘운공’등을 만드는 일도 금진에서는 기계를 통해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다. 민 대표는 “설비도입 후 1년 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설비를 통해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인가를 테스트해봤는데, 한옥 가공은 물론, 사찰재를 가공하는데도 문제가 없었고, 어려운 작업도 척척 해낼수 있어 자신감이 더욱 생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책임감 앞선 One-Stop
 
 금진목재의 가장 큰 장점은 물론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려는 민 대표의 의지이며, 두 번째는 원목 가공에서부터 방부, 프리컷, 설계, 시공까지 모든 것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금진은 목재업체로는 특이하게 설계팀을 별도로 둬 프리컷을 통한 건축물의 책임시공을 하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자재에서부터 설계, 시공까지 책임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소비자를 위해 도입한 One Stop 시스템은 금진의 책임감과 자신감을 잘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금진의 자신감은 결과로도 잘 나타난다. 금진은 최근 김포시와 MOU를 통해 걸포공원에 정자와 가로등을 시공하는 성과를 얻었고, 830Φ의 배흘림기둥이 설치된 일주문을 평창에 시공했다. 특히 일주문은 가공에서 완공까지 40여일 밖에 걸리지 않아 탄성을 자아냈다.
 
 민 대표는 “문양과 구조에 대한 설계와 시공경험이 더 쌓일수록 자재 가공과 조립에 걸리는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며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을 높여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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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2009년 11월 16일 제 2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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