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속 나무 이야기 182
 
우리나라의 상징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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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땅 속 깊숙이 내린 뿌리에 수액 가득 머금고 동절기를 오직 인내로써 견딘다.
 따뜻한 봄 햇살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잔설처럼, 매번 사라지면서도 슬퍼하지 않으며 당연한 것인 양 늘 기다린다. 봄을 바라보는 자는 희망 속에 사는 법을 알기에 추운 겨울을 견디어내며 희망의 열매를 맺기 위해 씨앗을 뿌린다.
 ‘상징’이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갖고 나타내는 기호를 뜻하며 그 것을 상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사물을 상징물이라 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로는 국기와 국가 그리고 휘장, 훈장(勳章)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징물은 자의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역사성과 전통 그리고 문화양식의 영향을 받아 집단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집단의 각 구성원에게 공통의 반응을 불러일으켜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가 공이 많은 사람을 상장하는 제도로 훈장이 있는데 종류가 모두 11종에 달하며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이 무궁화대훈장이다. 이 훈장은 대통령 또는 그 배우자, 우방국원수(元首)및 그 배우자 또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국 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수여할 수 있다. 즉 국가원수급에게만 주는 훈장이다. 각 훈장들은 각기 등급이 있는데 무궁화대훈장은 무 등급이고 무궁화그림이 은색으로 목걸이 부분에 장식되어 있으며 3등급인 건국훈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5등급으로 분류된다.
 제 2차 대전 이전에는 전세계에 민족이나 부족 또는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 없는 나라들이 많았다. 그러나 제 2차 대전 이후 많은 국가들이 탄생하면서 국기를 만들고 더불어 나라꽃을 새로이 법률로 제정하여 국가의 상징물로 삼은 국가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인간의 정치, 종교, 문화, 경제 및 기타 모든 집단의 생활과정에는 그 집단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존재하는데 올림픽을 나타내는 오륜기, 평화를 나타내는 비둘기, 종교를 알게 하는 십자가 등이 그것이며 나라꽃은 한국가를 상징하고 있다.
 나라꽃은 한 국가, 한 민이 그 국가와 민족의 상징으로 삼고 온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꽃으로 일반적으로 자국의 고유 식물이나 보편화된 자생식물로 선정되는 것이 보통이나, 때로는 외래식물을 나라꽃으로 정하는 사례도 있다.
 대체로 19세기 중엽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양 여러 나라 왕실의 문장이나 훈장, 화폐 등의 표상으로 가장 많이 쓰여 온 식물들이 그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으로 자연스럽게 굳어진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또 한법률로 정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나라꽃 제정에 있어서의 그 공통점은 그 나라의 국민성을 상징할만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권태원/ 산림청산림휴양등산과
 

[2009년 12월 1일 제 2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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