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방의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하나는 수공예 가구를 제작, 판매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일반인들에게 DIY 목공을 가르치는 일일 것이다. 극소수의 업체를 제외하곤, 공방대표 혼자서 가구제작과 교육을 병행하는가하면, 작업 공간과 교육 공간이 중복되어 있어 다소 협소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전에 위치한 우드플랜은 국내 최초로 ‘DIY 홈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작업공간과 교육공간을 분리함은 물론 교육 전담 직원들과 자체 교재까지 갖추고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DIY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한 가구제작뿐 아니라 목공 DIY, 생활페인팅 교육은 물론, 인테리어사업에까지 영역을 넓혀 통합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우드플랜. 궤도안정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전진하고 있는 우드플랜의 박재현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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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교육사업’에 승부수를 던지다.
 오늘의 우드플랜이 있기까지는 박재현 대표의 승부사기질이 주효했다. 98년도 ‘대전 가구 제작 동호회’로 시작한 박 대표는 가구 제작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2004년 우드플랜으로 상호를 변경, 사업방향을 ‘DIY 교육’쪽으로 전환했다. 용단 이후 직원교육, 해외연수, 장비 구입, DIY 교육시스템 확립 등 쉼없는 투자로 한때 부도 위기에 몰리기까지 했다. 변화의 진통을 지나 가시적인 결실을 보기까지는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회원수가 5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대전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우드플랜은 인테리어사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멍가게로 남을 것인가, 상품화를 통해 사업화를 시킬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빠른 방향전환과 함께 과감한 투자를 했던 것이 오늘의 성공요인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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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DIY에 기반한 ‘친환경 인테리어’
 우드플랜은 10년 이상 목재를 다루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테리어 설계에서 시공, A/S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표방하는 우드플랜은 E₁등급 이상의 친환경 보드 및 친환경 페인트만을 사용하여, 특히 친환경이나 웰빙에 관심이 많은 30대 젊은 주부층, 소위 ‘빠꼼이’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높다. 우드플랜의 제작가구만을 고집하며 벽면에 아트페인팅을 한다던가, 예산절감을 위해 DIY를 제안하는 등 공방의 장점을 접목한 우드플랜의 인테리어는 타 인테리어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분위기로 경쟁력을 획득하고 있다.
 요즘 인테리어 견적을 보는 데만도 정신이 없다는 그이지만 결코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손을 댄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단가 위주로, 기성자재들을 싸게 구입해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드플랜은 오직 친환경자재, 자체제작가구만을 고집함으로써 목공 DIY와 인테리어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들이 나무를 경험해봐야 그 우수성을 알 수 있을 것 아니냐’는 박 대표는 철저하게 목공 DIY의 범주내에서 움직이는 우드플랜의 인테리어 서비스가 목재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옆집 아저씨와 같이 푸근한 인상으로 부드럽게 말을 잇다가도, 목재시장이나 목공 DIY산업에 대해 논할때면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지는 박재현 대표에게서 이사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느껴졌다. 그러한 열정이라면, 한국의 ‘홈디포’를 꿈꾸는 그의 원대한 포부가 실현될 날이 꼭 오리라 기대해본다.
 
 

연보라기자 boraong@woodkorea.co.kr

[2009년 12월 16일 제 2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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