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패널 마감에 빨간색 입체 간판, 민트색 창틀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상큼한 외관. 지나치는 이들이 ‘카페인가?’하고 한 번쯤 돌아다 볼만하다. 내부로 들어서면, 컨트리풍의 소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소박하고 내추럴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잠시 들러 커피 한 잔 하며 쉴 수 있는 편안한 카페 같다. 구리시에 위치한 DIY 전문쇼핑몰 The DIY(대표 최필희)는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매장에서 벗어나 DIY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부담 없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 되었으면 하는 최필희 대표의 바람이 담겨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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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책임지고 지원사격 해드립니다”

 The DIY는 국내에 아직 DIY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1년, 성수동에서 처음 온라인 쇼핑몰로 출발했다.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다니다 가구나 소품을 직접 만드는 것이 좋아 이 사업을 시작했던 최필희 대표는 5년 여 전부터 조금씩 DIY 시장이 활성화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이 시장을 선도해 온 장본인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반제품 가구 및 페인트, 공구, 타일, 인테리어 소품, 시트지 등 가구제작과 리폼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The DIY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것은 바로 ‘목재 재단 서비스’다. 목재를 원하는 규격대로 재단해 배송해주므로 가구를 제작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의 일손을 덜어주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비전문가인 소비자들의 주문을 일일이 체크해야하는데다 배송시 파손문제등으로 번거로움이 커 대개의 DIY 업체들이 꺼리는 일이긴하나, The DIY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이러한 시행착오를 개선해냈다. 고객들이 실수로 잘못 주문하거나 빠트린 부분이 있으면 먼저 전화해 확인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으며 간혹 전화 없이 빠진 품목을 살짝 넣어주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최필희 대표는 “아무리 힘들고 번거로워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The DIY의 철칙”이라면서 “하나의 완성작이 나올때까지 책임지고 상담하며 지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차고 실속 있는 ‘DIY 아카데미’
 DIY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The DIY는 한달에 한번 무료강의를 통해 DIY 목공을 시작하기가 두려운 고객들이 보다 쉽게 DIY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 DIY 무료 강의를 하는 곳이 많지만 간혹Image_View 자사의 제품 홍보가 절반을 차지해 고객의 허탈하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The DIY는 멀리서 기대를 안고 찾아와 준 고객들이 섭섭해 하지 않도록 절대 홍보를 하지 않으며 알찬 시간으로 꾸미려 노력하고 있다. 재료비도 목재가격만 받을 뿐 그외 부자재들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최필희 대표는 “돈을 벌기위해 한다기 보다는, 고객들의 얼굴을 볼 일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의 삭막함을 좀 해소하고자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고 설명한다. 입소문 마케팅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요즘, 한사람의 고객이라도 소홀함 없이 대할 때 향후 더 큰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The DIY는 올해 자체적인 가구 브랜드를 출시 할 계획이다. The DIY의 스타일을 원하나 DIY에는 접근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완제품 구매를 문의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색깔로 DIY업체로는 드물게 브랜드 이미지까지 자연스럽게 구축해온 The DIY은 분명 국내 DIY 시장의 발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연보라 기자 boraong@woodkorea.co.kr

[2010년 2월 1일 제 2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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