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루, 특판 진입하며 급부상

우수한 표면강도 및 내습성으로 빠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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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마루가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로 양분돼 있는 마루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판과 특판시장을 통틀어 강마루 제품의 인식전환이 활발히 진행되며 시장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강마루는 내수합판에 표면재인 HPL(High Pressure Melamine Laminate Decorative Sheet), 즉 열경화성수지화장판을 접착한 마루로, HPL은 한 쪽 면에 무늬가 인쇄된 종이나 섬유질의 기재에 열경화성 수지인 멜라민 수지를 함침, 적층해 다단 프레스(Multi Daylight Press)에서 압축성형한 판재를 말한다. 합판마루는 찍힘이나 긁힘에 약한 단점이 있으며 강화마루는 내구성은 강하나 습기에 약하고 수축팽창률이 크다는 이야기가 특판을 중심으로 지속되어 왔다. 강마루는 두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표면강도와 습기에 강한 장점을 기반으로 서서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풍산마루 김철민 대리는 “2008년도만 해도 ‘강마루’ 하면 인테리어 업자들도 잘 몰라 ‘강화마루와 차이가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난해부터는 대부분이 강마루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미 커질 대로 커져서 포화상태에 다다른 강화마루 시장이 강마루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풍산마루는 올해 강마루 브랜드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어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시장이 형성돼 오던 강마루는 최근 특판시장 진입까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소재 수용에 특히 보수적인 특판시장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나 강마루 업체들이 합판마루와 강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강마루의 물성을 중점적으로 어필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건설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현재로서는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나 제품의 우수성이 특판시장에서도 검증되면 물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메라톤, 풍산, 대신마루 등이 전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자체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건산업, 한솔홈데코, SK케미칼, 동화, 쏘네마루, KCC, 한화L&C 등 후발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해 있다. 강마루 시장규모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바는 없지만 대략 100만 평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이야기하고 있다. 전체 마루시장에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긴 하나 국내 제조기반이 나름 탄탄하므로 유통과 수요만 충족된다면 시장은 급속히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일단 강마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메라톤의 유진 차장은 “강마루는 이제껏 나온 어느 마루보다도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주공에서도 강마루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강마루가 특판시장에서 활성화가 돼준다면 합판마루를 대체하고 강화마루의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로 양분돼 있는 마루시장이 강마루의 부상으로 새롭게 재편될지 지켜볼만 하다.

연보라 기자 boraong@woodkorea.co.kr

[2010년 2월 16일 제 2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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