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 누구나 싸고 좋은 집을 짓길 원한다 ②

 

싸고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재료에 맞는 집을 설계해야 한다.

Image_View 미국과 캐나다에서 만들어져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목조주택 자재는 미터법을 단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피트-인치법’으로 만들어 진 것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피트-인치로 된 목재의 길이를 미터법에 적용해 건물의 폭, 길이, 간격들을 적용해야만 자재낭비를 줄이고, 경제적인 집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그 내용을 이해하는 이가 많지 않고, 가벼이 여기면서 많은 돈을 들여 수입해온 목재를 쓰레기로 만들어 낭비하고 있다. 또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공 시 인건비도 낭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가설계도면판을 만들어 지난해 12월부터 특강을 통해 보급해 오고 있다. 모쪼록 일반인과 전문인의 사용빈도가 높아지길 바라며, 외화 낭비를 줄인다는 입장에서 국익을 도모하는 일이 되었으면 한다.

Image_View 피트-인치의 미터 환산이 익숙하지 않아 자재의 낭비가 심한 것으로 목조주택 벽체가 대표적이다.

 건축자재에 맞는 길이로 시공을 한다면 건축자재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인건비를 당연히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도 짧아진다. 또한 쓰레기의 양도 줄고, 공사하자도 줄일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벽체 스터드(Stud)를 살펴보자. 스터드의 길이를 2352㎜(92 5/8인치)로 한다면 벽체와 연관된 단열재, 석고보드, 외벽합판, 하우스랩 등의 자재를 절약할 수 있고,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하자도 발생하지 않게 된다.

 

Image_View 계량단위가 잘못 돼 발생하는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목조건축도 예외가 아니어서 더 싸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음에도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간단한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수년 간 이 부분에 대해 목놓아 강조하고 있는데, 국내 목조건축교육의 신뢰가 떨어지고, 원칙을 지키지 않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이 같은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2010년 2월 16일 제 242호]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