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원회가 건설현장의 거푸집, 가구 및 마루판 재료로 쓰이는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무역위는 제275차 회의에서 사단법인 한국합판보드협회의 반덤핑 조사신청이 정당하다고 판단해 반덤핑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역위는 향후 3개월 동안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3개월간의 본조사를 거쳐 덤핑방지관세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해 기획재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국내 합판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약 6421억 원 수준이며 이 중 국내생산품이 42%, 수입산이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국내 합판업계는 원재료인 원목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인건비 부담과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 덤핑수입품이 늘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 합판보드협회의 제소에 따라 태국과 말레이시아산 파티클보드에 7.67% 반덤핑관세 부과가 결정된 데 이어 이번에도 무역위가 합판업계의 손을 들어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보라 기자 boraong@woodkorea.co.kr

[2010년 3월 16일 제 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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