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 한옥을 포함한 목조주택은 친환경주거로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목조주택은 지난해 1만 동에 육박하는 착공동수를 올리며, 마이너스 성장이었던 건설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여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전남도를 중심으로 한 한옥의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각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통적 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신한옥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어, 현대적 한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한옥의 인기는 본지가 이번에 조사한 설문의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에게 10억이 있다면, 가장 살고 싶은 주택 형태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2%가 한옥을 선택했고, 그 뒤를 경량목구조(29%)와 로그하우스(13%), 철근 철골조(6%)가 이었다. 반면 콘크리트 주택으로 대변되는 조적식 주택은 선택 받지 못했다.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김진희 명예회장
 한옥의 인기를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보면, 첫째, 우리 국민들의 집에 대한 정서가 평수와 재산가치에 맞춰져 있었던 것이 삶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국민 소득이 좀 더 올라가 줘야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겠지만, 이상적으로나마 삶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한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판단이다. 둘째로는 지금까지의 한옥이 문화재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국토해양부를 통해 주거로서 한옥이 연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추진사업으로 선도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한옥마을을 짓고 있는 것은 그 일환이다. 이것이 매스컴을 타고 일반에 알려지면서 웰빙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옥의 인기는 아직까지는 이상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국민에게 하나의 인성적 주거의 리더가 돼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 목재산업 종사자들은 한옥의 단점을 현대의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신한옥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지금까지 목조주택이 그러했듯이 주택 하나에만 머물러서는 한옥의 발전이 없을 것이다. 집이 아닌 마을의 개념에서 시작해야 한다. 한옥은 마을과 더불어 하나의 유기체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마을이 없는 한옥은 정서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다.

[2010년 3월 16일 제 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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