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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5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16번째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개최됐다. ‘Touch-행복을 만드는 감성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찾아온 이번 전시회는 가구, 가전, 테이블 웨어, 패브릭, 마감재, 공예, 데커레이션 소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200여 참여 브랜드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제공의 장을 펼쳤다.
 올해의 디자이너스 초이스 전시는 공간 코디네이터 정세령, 가든 디자이너 안상수,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 공간 디자이너 이우진이 참여해 ‘리빙 공간에서의 하이브리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친환경 리빙 브랜드와 공예 작가들이 제안하는 ‘행복이 가득한 식탁전’, 명사들이 소장한 의자들을 만날 수 있는 ‘마이 컬렉션_체어’,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의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살롱 드 리빙아트’ 등 다채롭고 알찬 기획전들이 마련됐다.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은 자신의 ‘다원’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과 디자인, 그리고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힐링 디자인 & 스페이스를 제시했으며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리빙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와 전문 트렌드기관 에이다임 등 국내외 트렌드를 최전방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 전문 트렌드 기관이 미래를 위한 전략적 디자인을 전망했다.


 

2011 S/S 트렌드워치   …by 에이다임
해마다 시즌별로 다음해 디자인 메인스트림과 컬러 트렌드 등의 컨셉을 잡아 ‘트렌드워치’를 발표하는 트렌드 연구소 에이다임이 ‘2010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2011년 S/S 4대 디자인 테마’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경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폭설과 아이티 대지진, 경제적인 공황 등으로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등으로부터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러나 이런 생존에 대한 인식은 비관적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재미있고(fun) 쉽고(easy) 몽환적인(fantasy) 디자인으로 표현된다. 2011년 봄여름 디자인 트렌드에서는 무한한 상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연의 모습과 미래적인 컨셉이 공존하게 된다.
에이다임은 ‘네오 미니멀리즘’, ‘유쾌한 노스탤지아’, ‘행복한 환타지’, ‘네오 오리지널리즘’의 4가지 테마로 나누어 각각의 사례와 디자인 제안 등을 소개했다.

 

디자인 테마 1: 네오 미니멀리즘(Neo Ninim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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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정신이 녹아 있으며 기본으로 돌아가 융합해 단순하고 재밌게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 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가공하는 소재도 자연의 모습과 온기를 담고 있으며 생명체와 같은 상호호환의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실뱅 윌랜즈와 타마와의 코트걸이 ‘잠금(Lock)’에서 볼 수 있듯, 제품을 이루는 요소와 그것들이 결합하는 방식 모두가 지극히 단순미를 추구하고 있다. 요한나 란딘의 ‘Parasite’ 선반은 홈이 파인 합판 상자와 나무 후크, 파란색 끈으로 이루어져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만들어지고 다양한 기능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디자인 테마 2: 유쾌한 노스탤지아(Comic Nostal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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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평화와 사랑을 갈망하던 70년대에 대한 향수와 감성을 중심으로 현시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감성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더불어 클래식한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 디지털 아날로그를 재연한다.
 
SchultzeWORKS에서 디자인한 PC는 레트로풍의 디자인으로 클래식함과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를 갖추고 있다. 혼다 ‘EV-N’은 레트로 스타일의 도심형 전기차로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내장재까지 친환경을 지향한다.

 

 

디자인 테마 3: 행복한 환타지(Beyond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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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파괴가 심각해지면서, 인간은 삶의 공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환경을 위해 행복한 판타지를 꿈꾸게 된다. 따라서 무한한 상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연의 모습과 미래적인 컨셉이 공존하고, 생명의 핵심이 되는 조직들이나 생명의 근원이 되는 자연물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는다. 그리고 디자인 또한 생명체들의 유기적이고 유동적인 느낌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무한한 형태감과 환상적인 자연의 빛을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벨기에 건축가 빈센트 칼레바우트는 미래의 자연 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체방안으로 바다 속이나 수면을 떠다니는 다목적 건축물 릴리패드를 수련의 잎 모양을 본떠 디자인했다. 또한 플로렌스 자프레인은 부드러운 산호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빛이 나는 소재를 사용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빛을 발하는 소파 ‘Belly Love’를 디자인했다.

 

 

디자인 테마 4: 네오 오리지널리즘(Neo Origi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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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리얼리즘 테마에서는 과도한 장식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본질로의 회귀가 시작되는 것으로, 자연의 요소인 물, 불, 나무, 돌, 땅 등 생명의 근원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 모던하고 미래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재해석된다. 따라서 원시적이지만 가공되지 않아 더욱 고급스러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연에서 최고의 럭셔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에 디자인 컨셉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자연의 모습 그대로에 기술이 결합되어 모던하게 재해석되는데, 미시간 호수의 바위 다층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The New Aqua Tower’는 바위 층과 비슷한 구불구불한 외관을 통해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테크놀로지에 결합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Lazerian의 ‘Mensa Coffee Table’은 자작나무를 컴퓨터로 모델링하여 기본 단위의 형태를 제작하고, 수작업으로 연결해 독특한 3D 입체작품을 만들어냈다. 순수한 자연의 소재가 다시 미래적인 느낌으로 미니멀하게 재해석됐다.


 

[2010년 4월 16일 제 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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